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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상회담)문 대통령-김정은 함께 무개차 카퍼레이드
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 지나…10만 평양시민 환대
2018-09-18 17:24:25 2018-09-18 17:24:25
[평양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북한은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기 위해 시민 10만명을 동원하고 카퍼레이드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리무진에 올랐으나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해 평양시민의 연도 환영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영빈관까지 수 킬로미터에 달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버드나무거리의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서 멈춰 서자 한복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다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를 넘겨받았다.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무개차에 동승했다.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들은 도로 앙옆에 늘어서 조화와 인공기·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청와대는 이날 연도 환영에 나온 시민 수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무개차에 오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시민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두 정상 도착에 앞서 연도에서 기다리다가 문 대통령이 받은 화환을 챙기는 등 직접 의전활동을 했다.
 
북한 정권의 성과물을 전시한 3대혁명전시관 주변서 무개차에 동승한 남북 정상은 이어 지하철역인 전우역과 지하철도사적관인 전승혁명사적관이 있는 룡흥사거리쪽에서 려명거리로 방향을 틀었다.
 
려명거리는 김정은 체제 들어 2016년 새롭게 화려하게 조성됐으며 입구에는 북한 유일의 인문이공계인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직원 전용 고층 아파트들에 이어 김일성종합대학 청사들이 자리한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평양공동취재단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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