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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라우드펀딩 278억원 자금조달…전년비 60% 증가
2018-01-24 14:15:20 2018-01-24 14:15:2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183건이 조성돼 278억원의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 174억원(115건)대비 59.7% 증가한 수치다.
 
24일 금융위원회는 2016년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 이후 작년 말까지 274개 기업(중복 제외)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총 452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그간 펀딩 성공률은 54.2%로 절반이 넘는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현실화됐으며 작년은 62%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2016년 중 32%만이 펀딩 성공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모바일·제조·문화콘텐츠 업종에서 성공 사례가 다수 포착됐다. 특히 일반투자자가 사업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작년 45건(24%)의 성공이 이뤄져 직전년 14건(12%)에 비해 대폭 늘었다.
 
업력별로는 펀딩 성공기업의 평균 업력은 3년 5개월이었고, 업력 3년 미만의 초기기업의 대부분(59.7%)이었다. 모집규모별로 2억원 이내의 소규모에서 대부분 펀딩 성공 사례가 나왔다. 이에 초기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통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는 2만2251명으로, 이 중 일반투자자가 94%(2만875명)를 차지했다. 20~30대 남성 투자자가 대다수를 이뤘다. 또 일반투자자의 평균 투자금액은 104만원(한도 200만원)이었고 적격투자자는 484만원(한도 1000만원), 전문투자자는 2978만원(한도 없음)이었다.
 
펀딩 참여 동기는 홍보효과(34.1%)와 후속투자 유치(32.3%)가 나란히 높았으며, 이어 다양한 투자자 참여(14.0%) 순이었다. 자금 사용처는 운영자금 확보(57.3%), 연구개발(29.3%), 시설투자(11.8%) 순으로 응답했다.
 
금융위는 펀딩으로 지난해 420만원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361억원(52개사)의 후속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2016년 기준 중소기업 일자리 증가율은 1.9%인데 반해 펀딩을 통한 일자리 증가율은 22.5%로 집계됐다.
 
또 후속투자로 이어진 기업(42개사) 중 81%가 크라우드펀딩 성공이 후속투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펀딩 성공이 1차적으로 자금조달뿐 아니라 추가 자금유치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을 대상(113개사)한 설문조사에서 62.1%의 기업이 크라우드펀딩 추가 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추가 모집 시 목표금액에 대해서는 44.3%의 기업이 3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해, 기존 성공을 기반으로 좀 더 높은 금액에 도전할 의사를 보였다.
 
금융위는 앞으로 투자자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투자한도를 확대하고 세제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일반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최대 1000만원(기업 당 500만원)으로 확대하고, 투자 경험이 많은 일반투자자를 적격투자자로 인정해 투자 한도를 2배 확대할 계획이다. 펀딩을 통해 창업 3~7년 이내의 기술우수 중소기업 지분에 투자한 투자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투자 판단에 필요한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계획이며, 펀딩 예정기업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이 도전할 수 있도록 대상기업 확대 및 정책 지원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펀딩에 성공한 우수 창업기업의 모험자본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소액공모 한도를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도 펀딩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사비용(착수금) 및 수수료 소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위한 중개업자 규제의 합리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금융위원회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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