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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고공행진…제이콘텐트리, 상승 모멘텀 맞을까
2016-12-01 15:35:10 2016-12-01 15:35:44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JTBC '뉴스룸'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관계사인 제이콘텐트리(036420)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룸'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잇단 특종 보도를 통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뉴스룸'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9.44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시청률(9.62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SBS '8뉴스'(4.7%), MBC '뉴스데스크'(5.0%) 등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에 비해서는 월등하다. 
 
증권가에서는 '뉴스룸'의 인기가 제이콘텐트리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이콘텐트리와 JTBC는 상호 지분관계는 없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사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의 지분을 각각 42.4%, 10.3% 보유 중이며 업무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뉴스 등과 같은 TV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은 광고단가의 인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방송사의 실적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 JTBC는 개국 이래로 2012년 영업손실 1400억원을 기록한 후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적자폭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560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며 "높은 시청률이 지속된다면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룸’의 시청률 상승은 JTBC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JTBC의 실적 개선은 제이콘텐트리의 방송사업부문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며 "방송사업부문은 현재 연간 5~6편의 드라마를 제작 중인데 JTBC의 실적 개선으로 지금보다 많은 예산이 편성된다면 드라마 제작 편수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 국내 배치, '한한류'의 확산 등 중국발 악재가 제이콘텐트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 5900원까지 올랐던 제이콘텐트리는 1일 전거래일보다는 2.79% 상승한 3865원에 장마감했다.
 
하지만 뉴스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방송부문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판도라', '마스터' 등의 기대작들이 개봉하는 연말 이후 영화부문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적자를 내던 잡지 부문이 계열사에 매각돼 4분기부터 연결 실적에서 제외되는 것 역시 제이콘텐트리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평균 5457원선에 형성돼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6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면서 "SOTP(사업부문별) 방식을 적용했을 때 제이콘텐트리의 2017년 PER은 13배로 미디어 내 가장 저평가된 사업자다. 잡지 부문 매각으로 우려가 사라졌다.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5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3분기 실적에서 제이콘텐트리의 이익 회복세를 확인했으며, 2017년에는 적자 사업부가 제거되면서 이익의 개선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JTBC '뉴스룸'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제이콘텐트리가 주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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