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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17, 친러 반군 미사일에 격추…러시아 개입 지적
2016-09-29 02:40:39 2016-09-29 02:40:39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지난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 17 여객기가 친러시아 반군의 미사일에 격추됐으며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CNN은 MH 17 여객기 사고를 조사해온 국제조사단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국제조사단의 일원인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친러시아 반군들이 이동식지대공 미사일인 부크 미사일을 배치 요청한 감청 통신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MH 17 여객기는 부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으며 이후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부크 미사일은 러시아가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의 '직접 개입'을 지적했다.
 
격추된 말레이시 여객기 MH 17편의 잔해. 사진/CNN
 
하지만 러시아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코로바는 "네덜란드 경찰의 조사는 편견과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역시 "러시아군의 레이더 자료에 의하면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은 반군 장악 지역에서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른 지역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2014년 7월 17일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 17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의 교전이 있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격추됐다.
 
이로 인해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298명이 사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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