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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이사장 연임 여부 관심집중
거래소, 후추위 다음주 구성
2016-08-24 17:07:33 2016-08-24 18:24:42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대안 부재를 이유로 최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해 관계기관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늦어도 다음주에는 후추위 구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추위 추천을 거쳐 증권사 등 36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토록 한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5명을 비롯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최 이사장의 연임과 교체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업계에서는 최 이사장의 연임에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20대 국회의 거래소 지주사 전환 의지가 단호한 만큼 임기 내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에 집중해 온 최 이사장의 연임을 결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거래소 지주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은 20대 국회에서 당연히 통과돼야 하는 과제다. 현재 재발의한 상태로 국정감사 일정 등을 마무리하는 11월에는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을 위해 총력을 쏟았지만 개정안은 법사위원회 문턱을 넘기지 못한 채 자동폐기됐다. 최 이사장이 최근 하계휴가도 반납하며 자본시방법 개정안 통과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유다. 당장 다음달 1일 20대 정기국회 시작일에 앞서 여야 의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이 시급한 현 상황에서 최 이사장을 대신할 후임은 없어 보인다"며 "당장 9월30일 최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까지는 최 이사장이 현안을 안정적으로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체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김영과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지속적으로 후임 이사장 하마평에 오른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영의 연속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간 금융당국과의 불협화음을 따져보면 교체하는 게 낫다는 지적도 있다"이라며 "이미 금융당국은 최 이사장 연임 불가 쪽에 51% 정도로 기운 것으로 안다. 통상 정권 말기 행정부처의 입김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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