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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세운상가 장인'들에게 현장기술 배운다
서울시, '손끝기술학교' 운영…청소년 기술교육 대안 제시
2016-08-21 16:39:10 2016-08-21 16:39:1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80년대를 대표했던 ‘세운상가 기술장인’과 21세기 메이커 지원 그룹인 ‘팹랩서울’이 손을 잡고 청소년메이커 양성을 위한 ‘손끝기술학교’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까지 ‘손끝기술학교’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들의 신청을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손끝기술학교’는 시가 세운상가를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구상하고 추진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세운상가의 물적, 인적 자원을 활용한 현장중심의 기술교육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청소년들과 강사진이 직업과 인생관에 대해 소통하는 대안교육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청소년과학기술교육이다.
 
인문학적 교육방법을 접목해 운영함으로써 취업을 위한 단순 기능교육 중심이었던 전자기술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손끝기술학교’는 전자악기와 스피커를 만드는 ‘전자소리반’, 3D프린터를 직접 만드는 ‘3D프린터만들기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전자소리반’은 전자악기와 스피커의 내부부터 외형까지 직접 만드는 프로젝트 수업이며, 내부를 만드는 전자회로 기술부터 외형을 제작하는 3D프린터 기술을 배운다. 세운상가 장인의 전통기술인 전자회로와 신기술인 3D프린터를 함께 배울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 10월27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3D프린터만들기반’은 세운상가에서 부품을 구해 직접 3D프린터를 만들어보는 프로젝트 수업이다. 아두이노, 스텝모터, 써미스터 등의 사용법은 물론 레이저커팅기 사용까지 배우고, 직접 3D프린터를 만들게 된다. 오는 10월8일부터 11월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강의가 실시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손끝기술학교’를 통해 장인들이 오랜 현장 경험과 생생한 지식은 물론, 기술자로서의 인생관과 철학을 청소년들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청소년과학기술의 대안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끝기술학교' 모집 포스터. 사진/서울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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