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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하회한 두올…향후 전망은?
"현대차 제네시스 수혜 기대"
2016-07-31 09:25:48 2016-07-31 09:25:48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자동차 시트원단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두올(016740)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올은 지난 29일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초가 8190원 대비 1130원(13.80%) 하락한 70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올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85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첫날 주가는 829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공모가를 회복하지는 못한 것이다.
 
1971년 인테리어용 소재 사업으로 시작한 두올은 이후 자동차용 시트 사업 등에 진출해 카시트 제작과 관련된 일련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자동차 내장재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경쟁사 대비 원료 소싱부터 제품가공까지 사업부문별로 커스터마이징 생산 시스템을 보유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76년 현대자동차 ‘포니’에 소재공급을 시작하며 그동안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100% 수입에 의존하던 것에 벗어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45년의 업력을 자랑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차, 제네럴모터스(GM), 르노삼성 등이다. 지난해에는 현대 기아차 글로벌 기준 소재와 시트커버 분야에서 각각 24%와 37%의 점유율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올은 2000년대 초반부터 다수의 중국 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 둔 상태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중국 창주 사업장과 내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충칭 사업장을 통해 중국에서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 터키, 체코, 루마니아, 브라질 등 주요 해외국가에 핵심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60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첫날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았지만 증권가는 향후 두올이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확대에 따른 수혜를 받으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올은 국내와 해외부문의 조화로운 실적 창출과 SUV 등 트랜디한 차종의 수주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했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00억원과 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9.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네시스 라인업 관련 납품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완성차 소품종 모델별 수주로 커스터마이징 생산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프리미엄 모델 공급능력도 갖춘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 확대에 따른 소재와 시트커버 고급화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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