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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킴에게 주어진 네 번째 기회
2016-07-31 09:51:37 2016-07-31 09:51:37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22세의 유망주 래퍼 유나킴이 자신에게 주어진 네 번째 기회를 움켜쥘 수 있을까.
 
유나킴은 지난 29일 첫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 중이다. '언프리티 랩스타3'는 여성 래퍼들이 출연해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즌1과 시즌2가 전파를 탔으며, 이번 시즌에는 유나킴을 비롯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 쥬얼리의 전 멤버 하주연 등 총 10명의 래퍼들이 출연한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 중인 유나킴. 사진/뉴스1
 
유나킴은 지난 2011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3'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슈퍼스타K3'는 유나킴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였다. 당시 유나킴은 매력적인 음색과 뛰어난 랩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방송 이후 가요기획사들은 유나킴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가요기획사들 사이에서는 유나킴을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쁘장한 외모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춘 유나킴은 차세대 스타가 될 만한 재목으로 평가됐다.
 
유나킴은 결국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고, 그곳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유나킴이 맞은 두 번째 기회였다. YG엔터테인먼트가 대형 가요획사인데다가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곳이라는 점에서 유나킴이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래퍼로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유나킴은 지난 2013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출발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8일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나킴이 YG엔터테인먼트에 남아 있었다면 블랙핑크의 멤버가 될 수도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유나킴은 지난해 4월 걸그룹 디아크의 멤버로 데뷔했다. 디아크는 실력파 걸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던 팀이다. 유나킴에게 주어진 세 번째 기회였다. 그러나 디아크는 데뷔곡 '빛'을 발표한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멤버 재정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유나킴은 자신의 두 번째 소속사였던 뮤직K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정리하고, 디아크에서도 탈퇴했다. 이후 유나킴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려왔다.
 
'언프리티 랩스타3'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릴 네 번째 기회를 맞게 된 유나킴의 다짐은 남다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쳐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겠다는 것이 유나킴의 각오다. 유나킴은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슈퍼스타K3'에 출연했을 당시 밝은 모습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실력을 제대로 갖춘 상태가 아니었다"며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언프리티 랩스타3'의 촬영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나에게는 많은 것이 걸린 프로그램이다. 절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나킴은 1회 방송을 통해 발랄한 매력 뒤에 가려진 랩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언프리티 랩스타'의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제시, 지민, 예지 등 다양한 여성 래퍼들이 스타덤에 올랐던 만큼 유나킴이 이들의 뒤를 이어 인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프리티 랩스타3'의 연출을 맡은 고익조 PD는 "'언프리티 랩스타3'를 통해 '제2의 제시', '제2의 예지'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대신 이번 시즌에 출연하는 래퍼들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 중 누군가 스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참가자가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언프리티 랩스타3'는 방송 시작과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언프리티 랩스타3'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2%, 최고 1.8%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며, 방송 후 출연 래퍼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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