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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상반기 호실적…'SUV·환율효과' 덕분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주요시장 수요 둔화로 하반기 부정적 전망"
2016-07-28 12:33:19 2016-07-28 14:25:31
현대모비스가 올해 상반기 완성차 물량 감소에도 고사양 차종에 들어가는 모듈과 핵심부품의 판매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완성차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 등 국내외 고사양 차종에 들어가는 모듈과 핵심부품이 크게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8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액 19조1936억원, 영업이익 1조5031억원, 당기순이익 1조64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7.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4.6%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역시 9조8541억원, 영업이익 78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5%, 9.2% 증가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올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완성차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 등 국내외 고사양 차종에 들어가는 모듈과 핵심부품이 크게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원달러 약세 등 환율 효과도 힘을 보태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15조8840억원으로 지난해 14조4299억원과 비교해 무려 10.1% 증가했다. 
 
A/S 부품사업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3조3096억원으로 지난해 3조1199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자료/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외 UIO 증가와 미국과 유럽의 판매호조 및 원달러 약세 등 환율 효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 "여기에 물류합리화와 재고관리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및 비효율 비용 제거 등도 안정적 성장세 유지와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신차효과 등에 따른 중국 물량증가 및 조업일수 증가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내수 및 해외 주요시장의 수요 둔화와 이머징 마켓 회복 지연으로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3분기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임단협 교섭에 따른 파업과 조업차질이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글로벌 출고 전망 하향조정과 부품제조 부문 고정비 비율 증가효과를 감안해 올해와 내년 연결 영업이익을 각각 3.6%, 2.2% 하향조정했다”면서 “다만 하향조정폭이 제한적이고 내년과 중장기 기존의 성장 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돼 기존 목표 주가와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사옥 신축을 위해 643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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