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박지원 "박 대통령, 새벽 한강다리 건너 듯 거부권 행사"
아프리카 순방 박 대통령, 전자결재로 재의요구안 재가
2016-05-27 15:05:19 2016-05-27 15:05:1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초 예상보다 이른 정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자결재를 통해 새벽같이 한강다리를 건너 듯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간절히 협치를 강조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을 소망하고 소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벽같이 한강다리를 건너 듯'이라는 표현은 5·16 쿠데타 당시 새벽에 한강대교(한강인도교)를 지나 서울 시내에 진입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읽힌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안이) 자동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17대 국회에서 가결된 법이 18대 국회에서 19건 공포됐고, 18대 국회에서 가결된 것은 28건이 공포됐다"며 20대 국회에서 재의결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프리카 3개국 순방차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전 7시1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시10분) 전자결재를 통해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재의 요구안을 재가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왼쪽)가 27일 국회 정문을 나서던 중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