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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재의 요구…비통하고 참담"
2016-05-27 11:13:42 2016-05-27 11:13:4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부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아주 비통하고 아주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68주년 국회 개원식 기념식에서 "국회 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해 행정부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붙여 재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물론 재의 요구는 대통령의 기본 고유권한이기는 하지만 국회 운영에 관한 것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정 의장은 기념사에서 "개정 국회법이야말로 국회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법안이었다. 이 법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런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일로 또 다시 국회와 정부 간의 대립과 갈등이 벌어지는 듯하여 참으로 유감이다. 우리 정치 전반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68주년 국회 개원식 행사에서 헌법·국회관계법 책자를 들어보이며 정부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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