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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는 2021년까지 영동대로 동남권 교통 중심지로 개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후 주변 지역과 연계된 '지하도시' 계획
2016-05-02 12:10:05 2016-05-02 12:10:05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 영동대로가 동남권 교통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계획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그동안 시·정부·연구기관 등이 개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주변지역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아 지연됐다. 최근 삼성~동탄 급행철도와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등이 진행되면서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았다. 
 
시는 이번 기본구상 용역에 잠실 MICE 단지, 현대차 GBC, 코엑스 세텍(SETEC)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구성과 장기간 대규모로 이어지는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 완화 등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줄일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기본구상 대상이 된 구간은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로 연장 630m, 폭 70m, 깊이 61m다. 건축연면적은 16만㎡규모로 국내 지하공간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통합철도역사,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 등 공공 인프라가 들어선다. 철도는 광역급행철도(삼성~동탄), GTX-A(킨텍스~삼성), 위례~신사선, KTX 동북부 연장(수서~의정부), GTX-C(금정~의정부), 남부광역급행철도(당아래~잠실) 등 6개 노선 역사가 통합적으로 건설된다. 
 
영동대로를 경유하는 시내·광역 버스 노선이 현재 47개에서 90여 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하 2층에는 버스환승센터를 건설해 영동대로 교통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영동대로 지하로 옮겨 현대차GBC, MICE단지 등 인천·김포 공항과 직결되는 공항철도, 공항버스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 시는 지역 관광버스 주차 수요 등을 고려해 대형차 중심의 적정 수준의 주차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영동대로 통합개발이 완료돼 주변 코엑스·현대차GBC 등과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규모인 총 42만m²의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총 예상 사업비는 1조1691억원이다. 시 부담분은 약 5069억원으로 추정된다. 시비 부담분은 현대차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과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해 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구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1년까지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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