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이홍기는 지난 18일 미니앨범 'FM302'를 발매했는데요. 지난 2007년 FT아일랜드의 멤버로 데뷔한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첫 솔로 앨범입니다.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앨범의 타이틀인 'FM302'는 라디오의 주파수 변조방식인 FM과 이홍기의 생일인 3월 2일을 합친 단어입니다. 각각 다른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이홍기의 다양한 음악들이 세상에 울려 퍼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메인보컬로 활약을 펼치며 매력적인 음색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았죠.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시원한 고음이 이홍기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이홍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뛰어난 보컬 실력을 뽐내 귀를 사로잡는데요. 특히 다양한 장르가 실린 앨범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록밴드인 FT아일랜드의 활동을 통해 강렬한 록 음악을 주로 선보였던 이홍기는 이번 앨범에서 발라드, EDM,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냈습니다.
타이틀곡은 '눈치 없이'인데요. 이홍기가 가진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매력을 잘 살려낸 발라드곡입니다.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슬픈 감성이 이 곡에 담겼는데요. 웅장한 스케일의 멜로디와 이홍기의 애절한 보컬, 곡 후반부의 시원한 고음이 어우러져 감동을 안깁니다. 이홍기는 이 노래의 작사에도 참여했는데요. "I don't wanna believe. 또 눈치 없이 너를 보낸 날처럼 또 눈치 없이 비마저 내려와. 그만두라고 바보처럼 이런다고 다 소용없다고"라는 가사가 실렸습니다.
데뷔 후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던 이홍기는 이번 앨범에서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보여줍니다. '렛츠 시즈 더 데이'(LET’S SEIZE THE DAY), '비 유어 돌'(BE YOUR DOLL), 'LOL'(LOUDNESS OF LOVE), '비가 와요'는 모두 이홍기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인데요.
'렛츠 시즈 더 데이'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신스(synth) 사운드가 인상적인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의 EDM 곡입니다. 그리고 '비 유어 돌'은 사랑하는 사람의 인형이 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긴 글리치 합(Glitch hop) 기반의 노래, 'LOL'는 80년대에 유행했던 신스 팝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입니다. 또 '비가 와요'는 도입부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인데요. "저 비가 우리의 추억을 지워줬으면 해요"라는 애절한 가사와 이홍기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홍기는 가수로서 활동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네일북을 출간하고, 자신의 패션 브랜드 '스컬홍'을 론칭해 크레이티브 디렉터로 변신하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뽐내왔는데요. 이번 앨범은 그런 이홍기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담아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이홍기는 내년 1월 9~1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이홍기 미니 1집 'FM302'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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