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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 매매가 상승세 둔화…전세시장은 숨 고르기
2015-11-20 14:29:30 2015-11-20 14:29:30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매매가는 공급과잉 등이 우려되면서 매수문의와 거래가 둔화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 종료와 신규 아파트 입주 증가로 오름폭이 커지지 않았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3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의 변동률을 보이며 지난주(0.09%)에 비해 0.02%p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0.05%→0.04%)와 경기·인천(0.03%)도 상승폭이 확대되지 않았다.
 
매매가는 2015년 쉼 없이 오르면서 46주(서울 기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더욱이 이달 들어서는 공급과잉과 가계부채 등 논란이 일면서 거래시장의 관망세가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서울은 양천구 0.23%, 중구 0.19%, 강남구 0.13%, 동대문구 0.11%, 서대문구 0.10%, 노원구·성북구·송파구 0.09%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양천구는 목동 '신사기지 2~4단지'가 500만~2500만원가량 올랐다.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발주 소식으로 재건축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가 면적별로 1000만~2500만원가량 올랐다.
 
반면 강동구(-0.08%)와 금천구(-0.05%)는 소폭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 1~4단지'가 250만~12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조합원 분양신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면서다. 금천구는 시흥동 '벽산타운 1단지'가 250만~500만원가량 하락했다. 매수세가 줄면서 거래시장이 한산해진 영향이다.
 
신도시는 광교 0.21%, 일산·중동 0.06%, 동탄 0.04% 순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광교는 신분당선 연장 개통(내년 2월 예정)이 임박해지면서 매수자들의 관심이 높다. 여기에 최근 전셋값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매매에 관심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많다. 이의동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 '광교 e편한세상' 등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 5단지 삼호풍림', 주엽동 '강선 14단지 두산' 등의 중소형 면적이 250만~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파주 0.12%, 평택 0.08%, 안산·의정부·오산 0.06%, 부천·시흥 0.05% 순으로 상승했다. 파주시는 매매전환수요 영향으로 동패동 '파주 상록 데시앙', 목동동 '월드메르디앙 1차'가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평택시는 입주할 수 있는 물건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면서 독곡동 '삼익 2차', 세교동 '태영 청솔', 지산동 'KCC스위첸' 등이 3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 역시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서울 0.16%,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5% 모두 상승폭이 커지지 않았다. 다만 재계약이나 월세전환 등으로 전세시장의 국지적 불안 양상은 이어졌다.
 
서울은 중구 0.77%, 양천구 0.67%, 강남구 0.29%, 동작구 0.28%, 관악구 0.23%, 마포구 0.21%, 동대문구 0.19%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구는 목동 '목동신시가지 3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단지'가 1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월세와 반전세 위주로 매물이 나오면서 대규모 아파트지만 물건이 귀하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회현동1가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등이 1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역세권의 도심아파트로, 전세입자의 문의가 꾸준하다.
 
신도시는 광교 0.36%, 일산 0.06%, 김포한강 0.04%, 산본 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 e편한세상', '광교 자연앤 자이 2단지', '래미안 광교' 등이 500만~1500만원가량 일제히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 1단지 우성'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10%)은 반송동 '시범 다은 포스코더샵', 능동 '숲속마을 모아미래도 2단지'가 500만~3500만원가량 내렸다.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 여파로 물건에 여유가 생겼다. 평촌(-0.01%)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공작 LG'가 5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김포 0.22%, 시흥·하남 0.13%, 군포·의왕·파주 0.12%, 부천 0.1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김포는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1~3단지'가 500만~1000만원가량 일제히 상승했다. 시흥은 정왕동 '대림 3단지', 월곶동 '월곶 4차 풍림아이원'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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