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KBS 명품 사극 계보 이어갈까?
2015-09-23 16:57:08 2015-09-23 16:57:08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객주')가 23일 첫 방송한다. KBS는 '용의 눈물', '태조왕건'를 비롯해 최근 '추노', '정도전' 등 사극 장르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그런 KBS가 올 하반기 내세운 사극이 '객주'다.
 
'객주'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 분)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드라마는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된 김주영 작가의 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한다.
 
'객주'에 출연하는 배우 한채아-장혁-김민정-유오성(왼쪽부터). 사진/뉴시스
 
'추노',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 사극에서 성공을 이어가는 장혁이 주인공 천봉삼으로 나서며, 상단의 행수를 놓고 대립하는 길소개는 유오성이 맡았다. 이외에도 김민정, 한채아, 박은혜, 박상면, 정태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나선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객주'는 배우들과 연출자의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기자간담회를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병택 CP와 김종선 PD를 비롯해 배우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가 참석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종선 PD는 30여년 전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는 소설 '객주'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세월이 흐름과 동시에 이야기도 흐른다. 30년 전 방송됐을 때도 그 때에 어울리는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며 "천봉삼을 중심으로 이 시대의 화두인 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주제의식을 명확히 한 KBS '객주'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사극 보다는 정통 사극에 가까운 작품이 될 예정이다. 김종선 PD의 전작을 봐도 KBS1 주말에 방송된 '태조왕건', '대조영', '광개토대왕' 등 묵직한 작품이 많다. 주중 미니시리즈로 방영되곤 하는 젊은 취향의 사극과 거리가 멀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스토리의 힘이 상당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기획을 맡은 강병택 CP는 "객주'가 주중에 봐왔던 젊은 취향의 사극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객주'가 가진 힘이 있고, 여러가지 볼거리 요소가 많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면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문학 작품 하나를 봤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객주'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면면이 화려하다. 사극으로 여러 차례 성공한 경험이 있는 장혁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장혁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는 천봉삼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객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혁은 "천봉삼은 조문객을 맞이하는 상가집 상주의 느낌"이라며 "상주는 누군가를 잃은 슬픔이 있지만 손님이 왔을 때는 그 사람 입장에서 웃어주기도 한다. 다소 해학적인 면이 있는데, 그런 마음이 천봉삼에게 있는 것 같다"며 "천봉삼은 탈(얼굴)이 많은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이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객주'에서는 천봉삼을 사랑하는 두 여인이 등장한다. 김민정이 맡은 매월과 한채아가 맡은 조소사다. 두 사람은 이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김민정은 "내게 26년이라는 경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렸을 때 연기가 좋고 재밌어서 했던 마음으로 돌아가서 연기를 하고 있다"며 "내게 가장 절실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객주'가 사극으로서는 첫 작품인 한채아는 "사극이라는 점에서 현대극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며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의 힘과 정통 사극의 거장, 연기파 배우들이 만난 '객주'가 KBS의 명품 사극 계보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객주'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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