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KB·신한·하나금융 회장 연봉 30% 반납…"청년고용에 활용"
2008년 이후 처음…3년간 1000여명 확대
2015-09-03 15:54:42 2015-09-03 16:05:08
신한·하나·KB금융그룹 등 3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채용 확대를 위해 연봉의 30%를 반납하고 이를 채용에 활용키로 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이번달부터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마련된 재원은 계열사 인턴과 신입사원, 경력사원 등 연간 신규채용을 확대하는 데에 사용할 방침이다.
 
회장단은 "이들은 최근 조찬 모임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 은행권이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해 온 것처럼 청년 일자리 창출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금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조찬 모임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 은행권이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해 온 것처럼 청년 일자리 창출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금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각 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연봉 반납에 대해서는 각 사가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대표이사의 경우 연봉 20%, 전무급 이상 임원진은 10%가량 반납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별로는 신한금융 연간 25억원, 하나금융 27억원, KB금융 20억원 가량 수준인 것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3년간 3개 금융그룹의 채용규모는 1000여명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3대 금융지주 회장이 함께 연봉을 자진 반납키로 한 것은 지난 2008년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주사 회장이 30%, 은행장과 계열사 사장이 20%, 부행장과 부사장들이 10%를 반납한 바 있다.
 
KB금융 역시 올해 전년대비 76% 증가한 1580여명을 채용했으며, 임금피크제도 개선, 희망퇴직 정례화했다. 또 올해 9회째를 맞은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통해 올해까지 총 1만1528명의 중소기업 채용을 지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주사 회장 세명이 전날 조찬을 같이 하면서 공동으로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정부가 청년 채용 정책에 드라이브 걸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도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는 벌써 진행중인곳이 많기 때문에 당장 반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각 사 취합
 
 
이종용·김민성 기자 jo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