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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리그 이적 마감…월드컵 예선에 미칠 영향은
손흥민·박주호·구자철 이적으로 라오스·레바논전 불참
2015-09-01 15:51:05 2015-09-01 15:51:0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유럽 축구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2015~2016시즌 소속팀이 이적 종료일인 31일(현지시간) 최종 결정됐다. 이제 관심은 다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으로 쏠린다. 이적 절차로 예선전에서 빠지게 된 선수를 대체할 이들이 누구인지가 화두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31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3차전으로 진행될 라오스전(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과 레바논전(8일 저녁 11시, 레바논 베이루트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 대비를 위해서다. 최종 엔트리는 지난 달 24일 발표됐다.
 
이번 예선전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주간에 열린다. K리거, J리거, 중국 슈퍼리그 선수 등으로 엔트리가 구성된 지난 달 초 동아시안컵과 달리 유럽·중동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출전 가능하다.
 
이에 따라 24일 발표된 엔트리에는 기성용(26·MF·스완지시티), 손흥민(23·MF·토트넘), 이청용(27·MF·크리스탈팰리스)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 구자철(26·MF), 홍정호(26·DF·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23·DF·호펜하임), 박주호(28·MF·이상 도르트문트) 등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선수 석현준(24·FW·비토리아 세투발) 등 유럽파 총 8명과 중동파인 곽태휘(34·DF·알 힐랄) 등이 포함됐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소속팀을 옮긴 유럽 리그의 한국 선수 및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참가 여부. (정리=이준혁 기자)
 
그런데 이들 유럽·중동 리그 선수 중 일부가 소속 팀을 옮겼다. 막판에 계약을 마친 선수들의 경우 아무래도 월드컵 예선전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독일 레버쿠젠에서 영국 토트넘으로 옮긴 손흥민은 라오스전만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결정한 사안이다. 팀은 물론 리그를 바꾸는 만큼 서류 준비를 하는 손흥민에 대한 배려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라오스전 이후 홀로 대표팀 숙소를 나와 한국서 이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독일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옮긴 박주호는 라오스전을 건너뛰고 레바논전만 나선다. 이적에 따른 이사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감안됐다. 이에 따라 박주호는 곧바로 레바논에 와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30일 오전 귀국한 구자철은 30일 오후 독일 마인츠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이 결정되면서 메디컬테스트 등을 위해 귀국 반나절 만에 독일행 비행기에 다시 올랐다. 구자철의 3일 라오스전 출전은 사실상 어렵고, 8일 레바논전 출전은 미지수다.
 
그러나 세 명의 결장은 이번 두 경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가 FIFA 랭킹 100위 미만인 약체이고, 대표팀 내 대체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대체 후보로는 김승대(24·포항), 권창훈(21·수원), 김민우(25·사간 도스)가 거론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 자리는 정우영(26·비셀 고베)과 장현수(24·광저우 푸리)가 유력하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구자철 자리는 이재성(23·전북)과 김승대가 후보다.
 
한편 한국은 1차 예선전 당시 미얀마를 2-0으로 제압했다. 라오스와 리비아를 꺾고 연승으로 일찍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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