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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프로야구단 광고권 한시 환수' 최종결정 일주일 뒤로 미뤄
2015-07-31 12:05:45 2015-07-31 12:07:5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서울시의 스포츠 인프라 정책 설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였던 시의회 제262회가 제 회기에 마치지 못하고 며칠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갖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30일 오후 10시를 넘겨 제262회(임시회) 4일차 본회의를 열고 회기의 연장 건만 처리한 채로 산회했다. 이날 회기 연장 안건의 가결로 제262회 시의회 회기는 종전 7월27일부터 7월30일까지에서 8월6일까지로 늘었다.
 
◇회기 연장 안건만 처리한 채로 마친 서울시의회 제262회 본회의 7월30일 일정. (사진=이준혁 기자)
  
당초 본회의는 30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지난 28~29일에 마치기로 했던 시의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심사 일정이 기약없이 지연됐고 회의일정은 오후 10시로 수정됐다. 그나마 의원이 제때 모이지 않았고, 10시15분에 겨우 개회됐다.
 
막상 늦은 시각 열린 본회의는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안건은 주요 의원들끼리 합의를 마친 상대라 회기 변경이 전부였지만 표결 절차를 진행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의장에게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한 시의원이 회의장 밖에 나가는 일도 생겼고, 곳곳에서 빨리 진행하라는 고함도 들렸다. 회의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의원끼리 떠드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 10시20분 무렵 시작된 회기 변경에 관한 표결은 싱겁게 끝났다. 재적인원 105명의 과반수를 간신히 넘긴 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1명(반대 1명·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결국 서울시의회의 제262회 회기는 8월6일까지로 1주일 연장됐다. 다만 앞으로의 상세 일정은 이날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급하게 마무리됐다.
 
스포츠계가 이번 서울시의회 임시회를 유심히 보는 이유는 추가경정예산안에 스포츠 관련 예산 편성 외에 '서울특별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통과여부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연간 광고와 컬러 전광판 광고, 일명 '광고권' 관련 조례의 일부 내용 변경이다. 현행 조례안에는 상업사용료 관련 항목에 '매년 공개경쟁입찰에 의한 낙찰금액. 다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수의계약을 하는 때에는 원가계산에 의한 금액으로 한다'라고 표기돼 있다.
 
반면 변경조례안에는 해당 항목에 '매년 공개경쟁입찰에 의한 낙찰금액. 다만 프로구단이 연고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경우 프로구단과 계약에 따라 사용료를 정할 수 있다'로 적혀 있다.
 
프로스포츠 관련 기업의 수입과 직결된 문제다. 결정의 순간은 일단 내달 6일로 늦춰졌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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