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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 매매시장 30대가 주도
"젊은층 비중 증가로 수도권 집값 1.6% 상승할 것"
2015-06-30 14:49:30 2015-06-30 14:49:30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주최한 '201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수도권 집값은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김용현 기자
 
상반기 주택시장은 30대 이하의 주택구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젊은층의 내 집 마련이 늘면서 하반기에도 집값은 계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30일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진행된 '201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 집값이 각각 1.6%와 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거시경제 어려움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의 경우 실수요와 투자수요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 유지로 강세가 당분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멸실과 분양이 예정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등 30대 매수자 증가도 하반기 주택시장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30대 이하 매수자 비중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높아진 전세가격과 저금리 상황 등으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22.3%에 불과했던 수도권 30대 이하의 주택 매수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 26.7%로 4.4%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39세 이하 대출 잔액 비중 역시 2014년 2월말 20.7%에서 올해 2월말에는 22.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상반기 2.6% 증가했던 전국 전세가격은 상승폭은 소폭 줄어들겠지만 하반기에도 2.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세 공급이 감소하고, 전세 지불 능력은 향상되면서 지속적인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순수월세나 보증부월세는 공급증가와 전월세 전환율 하락 등으로 전세시장에 비해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의한 수요 집중은 주택경기 위축시 둔화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단기적으로 과도한 공급 집중은 향후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견조하지 못해 인위적 규제 도입은 수요 위축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위해서 주택금융정책의 유연한 대응이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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