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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팀 모두 조별리그 통과..ACL 16강 맞대결은 없어
2015-05-07 10:02:33 2015-05-07 10:02:33
◇2015 아시아챔피언스피그(ACL) 한국 프로축구 팀의 조별리그 결과 및 16강 경기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주관 2015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4개팀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K리그 4개팀이 모조리 16강에 진출한 것은 5년 만이다. 지난 2010년엔 성남·전북·수원·포항이 나란히 16강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으로 16강 진출권 확보한 전북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최강팀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중국 슈퍼리그 강팀인 산둥 루넝을 4-1로 이기고 E조 2위를 확정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 무대에 오를 수 있던 전북은 전반 24분 이재성이 골을 넣으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상대에 동점골을 허용, 1-1로 맞서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골을 넣어 K리그 실력을 과시했다. 전북은 후반 7분 중앙 수비수 김형일이 공격에 가담해 에닝요가 시도한 프리킥의 방향을 바꾸는 헤딩슛을 펼치며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팀이 앞서기 시작하자 공격수 에두와 미드필더 레오나르도를 후반 11분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 승리를 확고하게 다지기 위한 팀 운용에 나섰다.
 
결국 에닝요가 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성공했고, 에두는 후반 44분 감각적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어 전북은 K리그 팀중 마지막으로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FC서울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최종전이 5일 오후 일본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막판 서울 몰리나가 3-2로 다시 앞서는 골을 성공시키자 동료들이 달려들어 함께 기뻐하고 있다. ⓒNews1
 
◇K리그 4팀 모두 조별 리그 2위.."16강서 안 만난다"
 
16강에서 K리그 팀끼리의 대결 일정은 없다. 16강 대진은 E조와 G조, F조와 H조의 1~2위간 크로스 매치인데 공교롭게도 K리그의 팀들은 모두 2위로 조별 리그를 마쳤기 때문이다. K리그 팀들이 조별리그 선두를 하지 못한 사실은 아쉽지만, 8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자리에서 한국 팀끼리 다툴 가능성은 사라졌다.
 
16강 경기는 홈 구장과 상대 구장서 한 차례씩 '홈 앤드 어웨이(Home and Away)' 형태로서 19~27일 진행된다. 
 
E조 2위팀 전북은 G조 1위팀 베이징 궈안(중국)과 19·26일 16강에서 맞붙는다. F조 2위팀 성남은 H조 1위팀 광저우 헝다(중국)와 20·27일 8강행을 겨룬다. G조 2위팀 수원은 E조 1위팀 가시와 레이솔(일본)와 19·26일 16강에서 격돌하고, H조 2위팀 서울은 F조 1위팀 감바 오사카와 20·27일 8강행을 다툰다.
 
◇성남FC 선수들이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6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중국과 일본을 막아야 8강에 오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일본 팀과 중국 팀이 여러모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더군다나 동남아 팀들이 잇단 투자로 전력이 상승되며 참가국 간 전력차가 줄어들던 상황이다. 실제로 E조 최약체로 꼽던 베트남 빈두엉도 가시와를 제압했다.
 
그렇지만 K리그 팀의 선전은 돋보였다. E조 전북과 가시와, F조 성남과 감바와, G조 수원과 베이징은 각각 승점이 같았지만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으로 순위에 밀리면서 2위팀이 된 경우다. H조 2위팀 서울은 1위팀 광저우와 승점 1점 차일 뿐이었다.
 
K리그는 지난 2012년 울산의 우승 이후 3년 만에 ACL의 정상에 도전한다. '갑부구단' 광저우 헝다로 대표되는 중국의 강세와 전통적 강세 팀인 일본의 사이에서 한국 팀이 8강까지 무사 진출하고 이후 호주·동남아 팀들과 붙어 선전할 수 있을까.
 
일단 16강전의 경우, 장거리 원정전이 없다는 점이 호재다. K리그 팀이 축구 팬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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