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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재소환
2015-05-01 11:13:38 2015-05-01 11:13:51
횡령, 상습도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1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해외법인을 통해 원자재 단가를 부풀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약 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중 800만달러(한화 86억원)를 빼돌려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상습도박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장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상습도박 등 3가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일부 범죄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장 회장은 핵심 참고인에게 연락해 진술하지 말 것으로 종용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검찰은 기존 혐의 외에 우선 증거 인멸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대한 서둘러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며 "수사팀에서 법원과 이견이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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