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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빅뱅 컴백..신곡, 대중성·음악성 다 잡았다
2015-04-26 19:13:29 2015-04-26 19:13:29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이 돌아왔다. 빅뱅은 25~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해 1월 서울에서 열었던 공연 이후 빅뱅이 국내에서 개최한 첫 콘서트.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아이돌계의 '끝판왕' 빅뱅은 이틀 동안 약 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빅뱅이 신곡 '루저'와 '배배'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신곡 '루저'와 '배배'는 어떤 곡?
 
빅뱅은 이번 콘서트에서 다음달 1일 발매될 신곡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12년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를 발표한 이후 약 3년 만에 '완전체'로서 내놓는 새로운 노래. 공연 개최 전부터 빅뱅이 어떤 신곡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됐다.
 
빅뱅이 이날 공개한 신곡은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다. '루저'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감성적인 느낌의 노래. "I'm a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거울 속의 난"이란 후렴구가 귀에 쏙 들어온다. 삶을 살아가면서 받게 되는 상처와 이로 인해 느끼게 되는 외로움 등에 대한 고민을 세련된 멜로디에 담아냈다.
 
'배배'는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곡. "미친 거 아닐까 특이해 특이해", "난 예쁜 꽃을 든 남자, 모든 이가 사랑할 너란 꽃을 든 남자", "찹쌀떡, 궁합이 우리 궁합이" 등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재치 있으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해낸 가사들이 눈에 띈다.
 
빅뱅이 신곡을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다 잡았다는 평가. 음원 발매까지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음원 차트엔 이미 '빅뱅 경계령'이 내려졌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3시간 동안 히트곡 퍼레이드..'최고 수준 퍼포먼스'
 
빅뱅은 히트곡 '판타스틱 베이비(Fantstic Baby)'의 무대를 선보이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투나잇(Tonight)', '스투피드 라이어(Stupid Liar)'를 통해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빅뱅은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분위기도 좋아서 우리도 흥분된다. 끝까지 재밌게 즐기자"며 "내일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모든 에너지를 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탑은 "오랜만에 신곡을 내고 콘서트를 하게 됐다.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며 "한국팬들의 열기가 이 정도로 뜨겁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낀다"고 전했다.
 
'블루', '배드 보이', '카페', '거짓말'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통해 최고 수준의 라이브 실력을 뽐낸 빅뱅은 개인별 무대를 통해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 대성은 '날개', 탑은 '둠다다(DOOMDADA)'를 불렀다. 태양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눈, 코, 입'을 소화했고, 지드래곤은 '삐딱하게'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최신 음향 시스템과 106대의 레이저를 동원한 레이저 연출 등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빅뱅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의 마지막을 '핸즈업(Hands up)', '판타스틱 베이비' 등의 앵콜곡으로 장식했다.
 
빅뱅은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이어지는 월드 투어를 통해 아시아, 미주 등 15개국에서 70회의 공연을 개최해 전세계 약 140만명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빅뱅이 단독 콘서트를 통해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매달 신곡 발표..특별한 컴백 프로젝트 이어가
 
빅뱅은 '루저'와 '배배'가 발표되는 다음달 1일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일까지 매달 싱글 앨범을 발표하는 방식의 컴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9월엔 이를 토대로 완성된 앨범 '메이드(MADE)'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지난해에 앨범 작업을 계속했는데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니까 또 되더라. 올해부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빅뱅이 다섯 달 동안 진행되는 컴백 프로젝트를 통해 최고 인기 그룹으로서의 저력을 증명해 보일 전망. 매달 발표되는 신곡을 통해 빅뱅이 수개월 간 음원 차트 1위를 독점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오랜 기간 빅뱅의 컴백을 기다려왔던 팬들로선 매달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됐다.
 
지드래곤은 "우리를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음악이 좋아서 했는데 운 좋게 여러분을 만나서 사랑도 많이 받고, 좋은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며 "3년 만에 앨범을 내는데 어떻게 하면 팬들에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선물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이런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다. 모든 곡이 타이틀곡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태양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우리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 것 같아서 기쁘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해욱 기자(amorry@etomato.com)
 
◇빅뱅이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돌입한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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