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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글로벌 ICT경쟁력 1위 ..한국은 12위
WEF '2015 글로벌 ICT 보고서' 발간
2015-04-17 15:26:03 2015-04-17 15:26: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싱가포르가 11년만에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ICT)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진 12에 랭크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15일 '2015 글로벌 IT보고서'를 통해 143개국의 ICT 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다. 각국의 ICT 현황과 활용 정도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준비지수(NRI)' 측정 결과, 싱가포르가 핀란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가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은 2004년 이후 11년 만이다.
 
◇2014 글로벌 ICT 경쟁력 순위.(자료=WEF)
상위 10개국 중 핀란드(2위), 스웨덴(3위), 노르웨이(5위) 등 북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미국이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10위)이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두 단계 낮아진 12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보고서는 국가간 ICT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상위 10개국의 발전 속도가 하위 10개국 발전 속도의 두 배에 육박했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경우 ICT 인프라 건설이나 제도 정비에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실제로 개발도상국이 밀집돼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절반 이상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홍콩(14위), 말레이시아(32위) 정도가 선전했을 뿐 중국(62위)을 비롯해 몽골(61), 스리랑카(65위), 태국(67위) 등이 모두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89위에 랭크된 인도는 최근 2년간 순위가 21계단이나 떨어졌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브루노 란빈은 "브릭스로 대표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도농간 소득격차 등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양극화 문제가 존재한다"며 "일정 비율의 사람들이 디지털 경제 발전의 향유를 누리지 못한다"고 정보격차 심화의 원인을 진단했다.
 
보고서는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정부의 노력을 들었다. 긍정적인 관리감독 여건과 기업 경영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갖춘 ICT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자트 엘 다비쉬 스트래티지앤드 파트너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지 언어로 구성된 디지털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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