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2년 연속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결산 결과 연간 당기순이익(세후)은 1조9846억원으로 전년보다 823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화폐발행을 통해 조달한 재원을 금융기관 및 정부 대출금, 국공채 등에 운용한다. 국외부문에서 공급되는 과잉유동성은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흡수하는 정책을 수행한다.
이에 한은 수지는 통안증권 발행금리와 외화자산 운용수익률간의 차이, 환율 변동 등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한은의 수익이 감소한 이유는 국내외 저금리기조 지속에 따라 수익 비용이 동반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의 순이익은 2004~2007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2008년 이후 3조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해왔으나 2013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다.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1조9774억 감소한 13조112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이자가 7057억원 감소했고, 예치금이자와 어음대출 이자도 각각 14억, 62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대출금이자도 856억원, 수입잡이자는 2666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20억 감소한 2조7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1조8054억원 감소해 10조3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매매손이 1조9748억원이나 감소했다.
이홍철 기획협력국장은 "손익이 나타나는 것은 거시경제 환경에 달려있다"며 "환율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등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은의 이익 손해 부분은 일반기업과 달리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한은의 이익은 좋고, 손실은 나쁘다는 판단은 조심스럽다"며 "한은이 중앙은행이라는 특성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당기순이익 1조9846억원중 30%인 5954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목적으로 494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 나머지 1조 3398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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