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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재산 총 31억..매년 3억씩 증가
불황에도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 '두둑'
장관 평균18억5천만원..최경환·최양희 순
2015-03-26 15:25:47 2015-03-26 15:25:4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이 작년보다 3억여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5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재산은 부동산과 예금을 합해 지난해보다 3억3000만원 가량 오른 총 31억6950만원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3년 재산이 25억5861만원에서 이듬해 2억7497만원이 늘어난데 이어 최근 2년 연속 재산이 불어났다. 집권 2년간 늘어난 재산은 총 6억으로, 매년 3억씩 늘어난 셈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재산 증가분은 인세와 저축 증가분이 대부분"이라며 "중국에서 발간한 책의 인세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비서관 이상 고위직의 평균 재산은 25억60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병우 민정수석이 최고 금액인 409억2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윤창번 전 미래전략수석이 112억8000만원, 조윤선 정무수석이 45억여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38억6000여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억97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관할 공개대상자 1825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관련 내역은 대한민국 전자관보(gwanbo.korea.go.kr)를 통해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다.ⓒNEWS1
 
주요부처 장관들의 평균 신고 재산은 18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들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난해 비해 1억8000여만원이 증가한 47억7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부총리의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토지와 건물의 현재가액 20억여원에 예금 24억여원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다.
 
주요부처 장관들 중 1년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었다. 전체 재산순위 2위이기도 하다.
 
최 장관은 2억6000여만원이 늘어난 32억7000여만원을 신고했지만 지난번과 같이 장남의 재산상황은 '독립 생계 유지자'라는 이유로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올해 신고 재산은 18억974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859만원 늘었다.
 
이달 취임한 유일호 국토부 장관의 재산은 상당부분이 토지에 해당됐으며 종전보다 8400만원이 늘어난 8억4900만원으로 신고했다. 
 
유 장관은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대지와 이천시 율면 대지와 임야, 묘지, 도로 등 4억61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류 전 통일부 장관은 각각 7억9000여만원과 2억4000여만원을 신고해 국무위원 중 하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윤 장관은 지난해 보다 8000여만원이 줄어들어 각료 중 총재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집계상 69% 가량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분석결과 토지,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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