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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전반적인 경기 상황, 여전히 부진"
2015-03-05 12:00:00 2015-03-05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주요 생산 관련 지표가 둔화된 가운데, 내수·수출 등 전반적인 수요도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KDI는 5일 'KDI 경제동향 3월호'를 펴내고 "최근 긍정적인 지표가 일부 나타나고는 있으나,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KDI는 "유가 급락에 따라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설비 및 주택 투자 관련 선행지표가 확대되고 있어 경기 급락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주택건설수주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투자 관련 선행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여전히 기준(100)을 소폭 상회하고 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완만한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조업일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생산 관련 지표가 둔화되면서 내수와 수출 등 전반적인 수요도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1월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은 조업일수 증가(2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계속 하락 추세다.
 
(자료=KDI)
 
여기에 민간소비도 승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을 지속하는 등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력 상승이 아직까지는 실물지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월 수출도 일시적인 선박수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감소를 기록하면서 대외 여건 악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KDI는 "물가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반적인 경기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0.5%까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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