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하늘 "악역 변신, 배움의 과정"
입력 : 2015-03-03 11:39:19 수정 : 2015-03-03 11:39:19
◇영화 '순수의 시대'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강하늘(25)이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강하늘은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조선 군 총사령관 김민재(신하균)의 아들이자 왕의 사위인 부마 '진'역을 맡았다. 진은 욕망에 사로잡혀 여자를 겁탈하고 마약에 손을 대는 등 타락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에서 반듯한 이미지의 신입사원 장백기 역을 연기했던 강하늘로선 새로운 도전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회사에서 반대를 했는데 아직 어려서 배워야할 것도 많고 경험할 것도 많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내 위치에서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위해 작전을 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 많이 배우고, 깨지고, 느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기에 내가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고집한다면 작은 그릇이 되는 거죠.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강하늘은 살벌한 기운을 풍기는 눈빛과 표정을 통해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땐 캐릭터가 머릿속으로 이해는 됐는데 공감이 안 갔다"고 말했다.
 
"아직도 100% 공감했다고 얘기는 못하겠지만, 이해를 공감으로 바꾸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겁탈하는 연기를 하고 나서는 그 잔상이 오래 가더라고요. 남자로서, 사람으로서 인격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강하늘은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20대 남자 배우로 꼽힌다. '미생'에 이어 지난달 개봉했던 영화 '쎄시봉'과 '순수의 시대'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물'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여성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강하늘에겐 '요즘 대세'란 말이 따라붙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말을 들으면 고맙지만 민망하다. 아직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볼 때 내가 '대세'라고 하면 내가 뭐가 되겠냐.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작품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분명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마시다 보면 취하는 달콤한 술 같아요. 그런 것에 취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죠.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됐기 때문에 행복하지만 마냥 행복하진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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