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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처럼.."'시회책임투자' 국내서도 확대될 것"
2015-02-28 06:00:00 2015-02-28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형태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사회책임투자펀드의 벤치마크를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며 "공공성이 강한 연기금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사회책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28일 전망했다.
 
SRI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격이라야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SRI는 사회적으로 투자 윤리가 중요시되는 대형 연기금이 초기부터 투자해왔다"며 "기업의 환경보호, 사회공헌 성과,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기준에 미달할 때는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해당 종목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SRI지수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산출되고 있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우수기업 70종목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그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김 연구원은 "SRI지수 포함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이기 때문에 이 지수는 코스피를 밑도는 성과를 기록 중"이라며 "또 대형주 지수와의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사회책임투자지수가 주식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사회책임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며 명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연기금과 함께 주주권행사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의 GPFG는 사회책임투자 다방면에 큰 관심을 가지며 전세계 주식시장 시총의 1%를 보유,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펀드 규모가 커진데 따라 가치주, 배당주, 사회책임투자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만큼 이를 위해 대형주 지수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SRI지수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며 "이 펀드 운용규모가 커지면 해당 기업들이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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