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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포트)42. 김화랑 더치트 대표 "온라인쇼핑 사기, 당해 보셨나요?"
2015-03-04 16:00:00 2015-03-05 10:14:03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전자상거래(E 커머스) 시장이 '폭발'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더 쉽고 빠르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5조2440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증가에 그쳤으나,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809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5.8%나 늘었다.
 
이런 까닭에 네이버와 같은 기존 인터넷 검색 시장의 강자들도 모바일과 쇼핑 부문을 강화하고 있고, '핀테크'(금융+기술)라는 용어는 핫이슈로 떠올랐다.
 
눈부신 성장에는 어두운 면도 있다. 물건을 사기 쉬워진 만큼 사기 (詐欺)도 당하기 쉬워졌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지난 2013년 기준 인터넷 사기는 검거 건수만 3만9282건으로 지난 2012년 3만3093건보다 18.7% 증가했다.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도 작년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작년 보이스 피싱 발생 건수는 7635건, 피해액은 974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각각 60.2%, 76.4%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이후 감소하던 것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더치트(THE CHEAT)는 이런 '사기 시장'을 무대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사기 혐의가 있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계좌 등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한다. 전화가 걸려 왔을 때 그 번호가 사기에 사용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클린콜' 서비스도 운영한다.
 
물론 이를 통해 사기 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다. 사기 혐의가 있는 사람의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치트 개설 이래 집계된 피해 사례 수는 현재 15만8952건이고, 피해 발생 사이트 수는 2765건에 달한다. 더치트를 통한 누적 사기 예방 수는 90만6269건에 이른다. 경찰에서도 더치트가 보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하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공익성이 강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수익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화랑 더치트 대표를 만났다.
 
◇"온라인 쇼핑 사기 3번 당하고 피해 예방 사이트 만들어"
 
-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회사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치트의 대표 김화랑입니다. 공익성이 강한 회사입니다. 저는 1982년생으로 올해 34살입니다.
 
- 경력 소개 부탁합니다.
 
▲첫 직장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었고요. 넥슨코리아와 넷마블(CJ E&M)에서도 일했습니다. 넷마블과 넥슨에서는 플랫폼 기획자로 일했는데요. 회원 인증, 결제, 보안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자주 옮기셨네요.
 
▲각 회사를 1년 이상씩은 다녔습니다. 여러 회사를 다니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기획자로서 제 이름을 건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서 기회가 있는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아. 학력은 밝힐 수 없습니다.
 
-학력을 밝히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직접 만난 분 외에는 회사 주소도 밝히지 않고, 전화번호도 알려드리지 않는데요. 범죄 정보를 다루다보니 범죄자에게 연락이 자주 와서 그렇습니다. 주로 협박이죠. 저희 회사가 입주한 곳에도 범죄자의 전화가 와서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화랑 더치트 대표(사진=김동훈 기자)
 
-그렇군요. 이제 더치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어쩌다 사업 구상을 하게 됐나요?
 
▲지난 2006년 12월31일이었습니다. PC 부품을 인터넷에서 사다가 사기를 당했어요. 그런 사기를 당한 게 그때가 세번째였죠. 하필 그해의 마지막 날에 또. 그날 이후 게시판 몇개 있는 사기 피해 정보 사이트를 4일 정도만에 뚝딱뚝딱해서 만들었고요. 무료였죠.
 
-시작한지 상당히 오래됐는데, 법인 설립은 언제 하셨죠?
 
▲법인 설립은 지난 2012년 3월에 했어요. 법인 설립 당시에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이니시스 창업자)로부터 투자 받았습니다. 그때는 사실 더치트로 사업할 생각이 없었어요. 다른 서비스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죠. 그때 권 대표께서 사회적인 효과를 내는 사업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하셨어요.
 
-서비스 초기에 힘든 점은 없었나요?
 
▲접속자 수가 늘어나면서 저렴하게 쓰던 서버가 자꾸 죽더군요. 서버 호스팅업체에서 저희더러 나가라고 했고요. 계속 버텼죠. 결국엔 쫓겨났습니다. 서버를 새롭게 샀어요. 그땐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다행히. 개인 돈이 들었지만 재미있게 운영했고요. 시간이 모자랐다는 게 힘들다면 힘들었던 점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사이트를 관리하고, 회사 출근해서 점심 먹고 관리하고, 퇴근한 뒤 관리하고, 주말에는 시스템 자동화를 개발하고 그랬어요.
 
◇더치트 웹페이지 화면.(사진=더치트)
 
◇투자 유치 1억
 
- 회사 자본금은 어떻게 되나요?
 
▲6111만원입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모았던 개인 자금입니다.
 
- 투자현황은 어떤가요?
 
▲법인 설립 당시인 2012년에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이니시스 창업자)로부터 투자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D3 주빌리, 루트 임팩트로부터도 투자 받았습니다. 합쳐서 1억원 정도 됩니다. D3와 루트 임팩트의 경우 사회적 성과가 있는 서비스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인데요. 더치트의 사회적 성과를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도 5000만원 받았습니다.
 
- 후속 투자에 대한 계획과 인수·합병(M&A) 관련 생각을 들을 수 있을까요?
 
▲올해는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고요.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거부감은 없습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M&A를 거절한 적이 있는데요. 저희를 인수하려고 했던 곳은 서비스 유료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는 유료화든 아니든 더치트를 사회적 플랫폼로 자리잡도록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회사라면 M&A를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팀 구성은 어떻게 하셨나요?
 
▲저를 포함해서 5명으로 구성돼 있고요. 지인 소개로 지난 2013년부터 박재승 부사장(前 SMEC 전무)과 다른 분들이 합류했습니다. 채용 공고로는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채용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지만 공익성 기반이다보니 '코드'가 맞아야 합니다.
 
- 현재 직원수를 직군별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모바일 개발자 2명, 사용자 환경·경험(UI·UX) 디자이너 1명, 마케팅(부사장) 1명, 기획(대표) 1명입니다.
 
-지분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지분율은 비공개이고요. 최대주주는 접니다. 직원에게는 나중에 스톡옵션을 제공할 생각입니다.
 
◇김화랑 더치트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직원들. 박재승 부사장은 인터뷰 당일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사진=김동훈 기자)
 
◇"한국 사이버 수사인력이 대부분이 쓰는 서비스"..수익성은?
 
- 더치트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지난 2006년 더치트가 나타난 이후 경찰청에 접수되는 민원 자체가 감소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대한민국 사이버치안 대상' 수여식에서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사기 피해를 300건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연간 4만5000건가량 될 겁니다. 더치트 개설 이래 집계된 피해 사례 수는 현재 15만8952건이고요. 더치트를 통한 누적 사기 예방 수는 90만6269건입니다. 더치트 서비스는 경찰 1164명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우리나라 사이버 수사 인력의 100%가 사용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경찰은 더치트를 무료로 사용하나요?
 
▲경찰과 청소년에게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수익 모델이 뭐죠?
 
▲지난 2011년 20세 이상에게만 평생 한번 1000원을 내도록 하는 후원 개념의 수익 모델을 내놨습니다. 서비스 운영을 위한 최소 비용을 마련할 목적이었습니다. 주된 수익 모델은 B2B(기업대 기업 거래)입니다. 네이버와는 지난 2009년부터 제휴하고 있고, 각종 온라인 마켓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지만, 큰 기업에는 비용을 조금 받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휴 건도 있나요?
 
▲앞으로 은행, 이동통신사와 제휴해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기반으로 사기 정보를 자동 조회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통사의 경우 올 상반기, 금융사 쪽은 하반기 적용 계획입니다.
 
-현재 운영비용은 나오는 거죠?
 
▲매출은 매년 상승 중이지만, 운영비용만 나오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운영비용은 인건비와 서버비, 유지보수 비용 등입니다. 일부 기업에서 후원도 해줘서 비용을 아끼고 있습니다. 예컨대 단문문자메시지(SMS) 발송 무상 제공. 이런 거.
  
-대표님은 월급 받으시죠?
 
▲다른 구성원 급여를 우선으로 지급하고 저와 부사장 급여는 유동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수익화 작업이 서비스 지속의 관건이겠네요?
 
▲사업이 공익성이 강하다보니 유료 모델 제공에 대한 사용자의 거부감이 있고, 비용 문제로 마케팅을 강력하게 진행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서비스를 오픈할 때는 사용자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5년동안 후원 받은 돈은 50만원이었습니다. 최소 운영비용 마련을 위해 사용자에게 평생 1회 1000원을 받는 수익 모델을 내놨는데,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운영자가 본색을 드러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충격을 많이 받았죠. 현재는 후원금을 1500원, 3500원, 5500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피해자, 청소년, 경찰회원은 무료입니다.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까요?
 
▲이런 서비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서비스하는 데 비용이 왜 필요하냐고 묻는 사용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광고로 수익 내면 되지 않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광고로 수익이 나오려면 어마어마한 사용자 수가 확보돼야 합니다. 올해 추진 중인 제휴건들이 성사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더치트 모르는 사람에게도 서비스하고 싶어"
 
-경쟁사는 있나요?
 
▲경쟁사는 따로 없습니다. 유사 서비스가 꽤 생겨났다가 현재는 거의 다 없어진 상태입니다. 저희가 쌓은 데이터베이스(DB) 10년치와 경쟁이 안 되는 이유가 일단 있고요. 또 저희가 거의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성 차원에서 접근한 경우 저희와 경쟁하기 어렵습니다. 저희가 10년째 경찰에 사기 피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잖아요. 이쪽 분야에서는 저희가 최고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사 서비스와 차이점이 있다면요?
 
▲스팸을 걸러주는 앱도 많죠. 하지만 스팸과 사기는 다릅니다. 사기는 범죄이고, 스팸은 귀찮게 하는 수준이죠. 또 클린콜 서비스는 전화가 왔을 때 사기 용의자일 경우 해당 번호라는 알림 표시가 뜨는데요. 그 번호가 아니어서 보이스 피싱을 당했을 경우에도 구제 방법이 있습니다. 음성 통화 내용이 자동 녹음되거든요. 그걸 증거자료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특허도 있나요?
 
▲특허는 2건을 갖고 있는데요. 사기 용의자 추적방법에 관한 특허가 2건입니다. 아직 해외 출원은 안 된 상태입니다. 하나는 사기범이 전화번호를 바꾸더라도 목소리를 통해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고요. 다른 하나는 사기 의심자가 어디에서 활동하는지 온라인 마켓, 수사기관, 금융기관과 연계해서 찾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런 서비스의 한계점은 뭘까요?
 
▲저희는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데요. 그 부분에서 겪는 문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또 금융권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곳에 저희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같은 것을 만드는 것도 사실 어렵더군요. 올해는 그런 걸 좀 극복하려고 합니다. 여러 경험들이 쌓여왔으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로벌 서비스 계획도 있나요?
 
▲계획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게 가장 우선 목표입니다. 클린콜도 해외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지난해 사기 피해가 큰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개인간 거래가 더욱 활성화되다보니 그렇습니다. 저희가 서비스를 시작하던 2006년 당시에는 고가 물품 관련 사기가 많았는데요. 지금은 중고나라 회원 수가 1300만명이 넘고, 모바일 장터가 활성화하면서 정말 사소한 것들도 많이 거래됩니다. 기저귀, 쓰던 화장품은 물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도 사고팔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기도 발생하고 있지요. 금융업계와 정부가 이런 사소한 거래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고민도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더 많은 서비스에서 더치트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더치트를 모르는 사람도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더치트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사기 방지 데이터베이스(DB)와 기술을 설명하고 있지 않아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거래 상의 사기 피해 방지는 모든 상거래 사이트나 최근의 공유 경제 유형의 온디맨드(주문형) 비즈니스에서도 필요로 하는 기술입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은 사용자 평판 시스템이나 이상 거래 징후, 소셜 평판 등을 통해서 이를 방지하거나 에스크로(제3자 예탁) 등을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개인간 신용 거래의 문제를 정보 중심의 DB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행위나 패턴을 파악하는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고, 이를 통해 핀테크에서 얘기하는 소셜 신용 등의 영역으로 진화하는 방안을 권합니다.
 
이베이에서도 이런 사기는 늘 발생하고, 이를 정보 제공으로 하면 다시 새로운 아이디 개설이나 다른 정보로 접근하기 때문에 매우 깊이 있는 트래킹과 행동 분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적 기반으로의 모습은 도네이션 외에 유지할 방안이 없기 때문에, 국내 문화에서는 성장이 어려운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더치트는 범죄에 쓰인 전화번호 DB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기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사기 위험이 높은 각종 전자상거래사이트에서 이 서비스를 통해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면 상당히 가치가 높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익성이 강한 서비스라 수익화가 쉽지 않다"고 했는데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해외에도 각종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이렇게 부정을 잡아내는FDS(Fraud detection service)들이 있지만 공익서비스라 무료로 제공한다는 말은 못들어본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고객층에게 확실한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수익화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일반대중을 상대로한 B2C서비스에서 수익화는 쉽지 않을 듯 싶고 경찰 같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B2G마켓이나 금융기관, 온라인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한 B2B 마켓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용요금은 가입시 한번 받는 것보다는 매달 사용량 등에 따라 일정액을 내는 방식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문화에서 쉽지 않은 길이기는 한데 반드시 승부를 봐야 할 시점에 온 것 같습니다. 고객에게 확실한 가치를 느끼게 해서 유료화에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더치트의 경우 비영리와 영리의 경계에 아직 서 있는 느낌입니다. 선택의 이슈로 판단되며 필요하다면 과감히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로드맵과 영리한 PR이 요구될 것이고,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상세히 설명되지 않은 사기 방지에 대한 우리만의 노하우가 좀 더 구체화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같은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도 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타 국가나 인접시장으로의 빠른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 해볼만한 대안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이러한 비즈니스는 전형적으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이언트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보안 등의 업체로 '업 셀링'(up-selling·상향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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