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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증권사 완생전략!)⑪메리츠證 프로젝트금융본부 "목표는 베스트"
김기형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장 "속도조절은 않겠다"
2015-02-04 12:00:00 2015-02-04 15:47:53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가 조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달성한 메리츠종금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가 PF 명가(名家)로의 입지를 단단히 하면서다.
 
4일 김기형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장(전무, 사진)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베스트 PF 하우스'라며 이를 위한 속도조절은 않겠다고 밝혔다.
 
"할 수 있는 딜이라면 끝까지 하는 것이 맞고 미룰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PF 사업에 있어 '숨고르기'를 위한 완급조절은 없기 때문이죠."
 
◇성공비법은 '스피드'..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은 신의 한 수
 
회사도 본부에 힘을 싣는다. 올 초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인력 확충을 위한 외부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통합된 부문 간 조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최희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이를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구조는 본부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통상 금융사가 2~3주 걸릴 일을 한 주 만에 끝낼 수 있는 것도 그런 배경이라고 했다.
 
"고객만족의 첫번째는 빠른 의사결정입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없이 가능한 부동산 딜은 없죠.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사업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결국 사업도, 사업자도 손해를 보게 되니까요."
 
의지와 욕심만으로 맞지 않는 것을 꿰다보면 사업자는 대안 찾을 시간을 잃고 사업은 분쟁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했다. 늑장 대응을 촉발하는 불필요한 과정을 없앤 것만으로도 가장 큰 경쟁력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CEO의 역할이 크다는 얘기다.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를 놓고 경영진이 공감하지 못한 적은 없었습니다. 작게는 수십억, 크게는 수천억 딜에 대한 회사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밤낮 없이, 주말 없이 유기적으로 돌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오는 5월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도 주목된다. 아이엠투자증권 측 전문인력이 보강되면 이는 결국 본부 활성화로 연계되지 않겠느냐는 게 김 전무의 설명이다.
 
◇"국내도 기회는 널렸다"..올해 120% 달성 무난
 
2006년 5명에서 출발한 조직은 꼭 다섯 배 늘었다.
 
현재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는 총 24명이다. 여은석·안성호 상무와 이형태·이호범 이사가 각각 프로젝트금융1~4팀을 꾸리고 있다.
 
이들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고객 입맞에 맞는 다양한 금융구조화 기법으로 미담확약, PF 대출, 유동화, 담보대출 등을 주선하는 역할을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해온 금융주선과 자문 PF 규모는 5조1000억원 수준. 벌어 들인 수익만도 554억원 정도다. 회사 연간 수익의 10%를 훌쩍 넘는다. 올해도 지난 실적의 120% 달성은 자신있다고 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수원망포3지구 아파트개발사업(3400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문정동 지식산업센터1-1블럭 개발사업(3500억원), 한화건설의 일산 킨텍스지원시설C-2블럭 사업(3100억원) 등은 각 3000억원 대 규모에 달하는 큰 사업이다.
 
"지난 2년 지식산업센터 같은 아파트형 공장 수요가 많았고 최근엔 정부 주택규제완화 덕에 아파트 사업이 활성화되는 추세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관광호텔이나 분양형호텔, 레지던스 등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어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건도 많은 상황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건설사들이 확보한 토지개발사업이 가시화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사업방향도 미리 구상 중이다.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올해도 국내 시장 먹거리 참여에 주력한다. 다만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을 고려한 해외진출 등 대체체력도 상시 보강하기 때문에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김 전무는 20년 넘게 부동산개발사업 자금조달 관련 한 우물만 판 '부동산 금융통'이다. 1992년 삼성생명에서 부동산 PF, SOC 등의 분야 부동산개발사업 자금조달 업무를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거쳤다. 2006년 메리츠종금증권에 영입돼 PF본부를 꾸렸고 부동산금융연구소장을 역임키도 했다.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로의 갈림길에 있다가 선택한 일이고 중간에 어려움도 물론 있었지만 만족도는 높습니다. 이제 목표는 대형사와 차별화된 부동산 비즈니스모델로 회사 가치를 높이는 베스트 PF 하우스로의 도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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