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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MB 회고록 유감..국익에 도움되겠나"
"남북간 협상내용 구체적 공개, 부적절"
2015-01-30 11:07:25 2015-01-30 11:07:2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속에 세종시·남북문제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며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세종시 수정안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유감스럽다"며 "남북 간 돈거래 이야기 등 물밑접촉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 것이 대체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청와대는 MB 회고록에서 남북 간 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상당히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그는 외교비화 공개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데 대해 간접적인 우려를 표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전제조건으로 돈거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놀라운 일"며 "이렇게 세세하게 정치적 배경을 밝히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라고 밝혔다.
 
한편 MB 회고록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정운찬 전 총리가 대선주자가 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박 대통령께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것이 당시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회고록에 담은 것은 사실에 근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박 대통령께서 정치적으로 어려움 속에서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결단을 내리신 결론"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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