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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설현, '포스트 수지' 될까
2015-01-28 16:02:50 2015-01-28 16:02:50
◇AOA 설현.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AOA의 설현(20)이 ‘포스트 수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쓰에이의 수지(21)는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스타 중 한 명. 지난 2010년 데뷔한 이후 미쓰에이의 활동 뿐만 아니라 개인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최고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한 것이 인기 행진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영화를 통해 '국민 첫사랑’이란 타이틀을 얻은 수지는 이후 드라마 '빅', '구가의서'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승승장구했다.
 
'포스트 수지'를 꿈꾸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비추는 아이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 하지만 수지 만큼의 성공을 거둔 아이돌은 없었다.
 
아이돌 출신 신인 연기자가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선 작품의 흥행과 연기력, 스타성 등 복합적인 요소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 그런 가운데  AOA의 설현이 ‘포스트 수지’가 될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설현은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강남 1970’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담아낸 작품.
 
설현은 극 중 배우 이민호가 연기한 김종대 역의 첫사랑 선혜 역을 연기했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혜 역할에 캐스팅된 설현은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영화에서 순수한 매력을 뽐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자 주인공의 첫사랑 역할을 맡아 청순한 외모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건축학개론'의 수지를 연상시키는 부분.
 
설현이 연기 신고식을 치른 것은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서였다. 이후 2013년 방송된 SBS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를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설현은 '강남 1970'에서 안정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줘 연기력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남 1970'을 함께 촬영했던 유하 감독과 배우 정진영 등 동료들 역시 설현의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에 합격점을 줬다.
 
'강남 1970'의 관계자는 “유하 감독이 설현의 얼굴이 굉장히 좋다고 했다”며 “청순한 느낌을 주는, 흔치 않은 외모라고 칭찬을 많이 했다. 설현에게는 우스갯소리로 가수 3년 더한 다음에 배우로 전향하라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설현이 극 중 아버지 역할을  맡은 정진영과 함께 촬영을 많이 했는데 정진영이 설현을 굉장히 예뻐한다”며 “촬영에 임하는 자세와 감정 몰입이 좋아서 현장에서 예쁨을 많이 받았다. 또 요즘 배우들은 서구적으로 생긴 경우가 많은데 설현에게는 동양적인 매력이 있어 매력적이라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설현의 활약 속에 '강남 1970'은 만족할 만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강남 1970'은 지난 27일 9만 339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준으로 '강남 1970'의 누적 관객 수는 119만 538명이다.
 
그런 가운데 설현은 이 영화를 통해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한류스타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강남 1970'은 개봉 전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미얀마 등 아시아 11개국에 판매됐다. 지난해 10월 일본 시장에 정식 데뷔하는 등 해외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AOA와 설현에겐 희소식다. 
 
특히 개봉을 앞둔 '강남 1970'의 중국 버전은 현지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이민호와 설현 사이의 멜로에 좀 더 초점을 맞춰 편집됐다. 두 사람 사이의 멜로에 비중을 두기 위해 국내 개봉 버전엔 없었던 장면들이 추가됐다. 설현이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민호와의 호흡을 통해 현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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