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2015증권사 완생전략!)⑥한국證 "월드베스트 PF하우스로 우뚝"
김성환 전무 "대한민국 대표 PF 기관 본분 다하겠다"
2015-01-27 12:00:00 2015-01-27 12: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올해는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의 '월드베스트' 도약 원년이다. 10년 넘게 국내 부동산 금융의 트렌드를 주도해 온 프로젝트금융본부가 해외로 활동 축을 넓히기로 한 것이다. 대한민국 금융투자업계 대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관으로서 본분을 다한다는 포부에서다.
 
27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 본부장(전무, 사진)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과감한 해외진출'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회 탐색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김 본부장이 한국투자증권에 온지도 벌써 11년. 특히 올해는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본부의 공은 결국 한국투자증권이 세계적인 회사로 커가는 밑거름이 될 겁니다. 호주 맥쿼리가 '인프라스트럭쳐(사회기반시설) 투자'로 이름을 떨치는 글로벌사가 됐듯 말이죠."
 
 
◇영역 확대로 지속성 유지.."새 활로 갈증 끝 없어"
 
지난 연말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1억달러의 영국법인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도 프로젝트금융본부다. 지난달 자금조달을 마친 이 사업은 국내 PF 시장에 한 획을 긋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코트라(KOTRA)의 외자유치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기도 하다.
 
이런 '합의'까지는 무려 8년의 시간이 걸렸다. 확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영국법인 멀린의 투자 확정까지는 너무 까다로웠지만 인내와 끈기로 결국 따냈죠.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강원도 춘천시와 진드기처럼 들러붙어 사업 구조에 대한 협상을 나누기도 했고요."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는 총 45명. 부동산금융부와 부동산투자부, 인프라금융부, 프로젝트파이낸스부 등 4개 부서로 구성된다.
 
지난해 프로젝트금융본부는 100건이 넘는 딜을 통해 15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자금을 조달했다. 2005년 이래 매년 7조원 규모의 자금조달 업무를 해오던 지난 10년 평균 대비 두배 넘는 성과다.
 
수수료 수익만도 530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연간 영업이익 20%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다.
 
꾸준히 영역 확대에 나서며 지속성을 유지한 결과다. 활로 찾는 일에 대한 갈증이 끊임없다 보니 프로젝트금융본부의 수익원은 일반 부동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민·관 합동 공모형사업, 산업단지, 민간투자사업, 부동산유동화, 오피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다채롭다.
 
본부는 특히 시장 내 독보적인 위상을 앞세워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개발사업에서만 90%가 넘는 시장점유율(MS)을 기록했다. 시장이 따라준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답한다. 그저 방향을 잘 탔을 뿐이라고 했다.
 
"연신 주문을 걸고 길목을 지켰다고 할까요. 소위 '골대맞추기'를 잘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트렌드 편승 못하면 도태.."규격화된 투자 없다"
 
올해는 상반기 흐름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상법 개정으로 저금리 기조 속 분양시장이 좋았던 상황이 앞으로 2분기 정도 더 갈 것이란 기대에서다.
 
무엇보다 정부 주도 정책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올해는 정부의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정책에 보조를 맞춰 기회를 찾아볼 방침이다. 역할이 많을 것이란 기대감에 고무적이기까지 하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도 그런 이유다. 이달 말 신용평가회사 출신의 외부 전문인력(2명)을 영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본부는 지난 2013년 10MW규모의 경남 양산 풍력 발전사업의 금융을 조달하며 신재생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평택 연료전지발전소 금융 자문과 주선을 따내기도 했다.
 
선진국 랜드마크 빌딩 매입작업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관심이 높다.
 
"시드니나 런던 등지의 랜드마크 빌딩을 타깃으로 적정 수익이 가능한 부동산펀드 설정 작업에 애쓸 예정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프라투자에도 나설 겁니다."
 
규격화된 투자는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각각의 딜은 모두 다른 역사를 가졌고 구조화 작업을 거치며 서로 다른 형태가 된다는 설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 편승이라고 했다.
 
"부동산은 어차피 의식주고 잠깐의 수익을 내다 꺾이는 업(業)도 아닙니다. 테마만 변할뿐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탈바꿈하는 테마에 편승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죠."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