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정당해산 위기..이정희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2014-12-18 18:58:53 2014-12-18 19:22:1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위헌정당해산심판 사건에 대한 선고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통합진보당이 대국민호소에 나섰다.
 
이정희 당대표를 비롯한 통합진보당 인사들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거리에서 '민주수호 대국민호소' 108배를 하며 시민들에게 통합진보당 해체 반대를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는 "저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의견을 갖고 때로 대립하고 갈등하지만 자신의 뜻을 말할 수 있다"며 "상대의 존재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이것이 우리 국민의 공통의 합의"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이 이같은 국민의 합의와 민주주의를 파기했다며 헌법재판소는 정치적으로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헌정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심판청구를 감행함으로써 국민적 합의를 깨뜨렸다"며 "통합진보당의 존재조차 인정할 수 없으니 척결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는 현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말았다"고 말했다.
 
정당해산 심판을 하루 앞둔 통합진보당은 총력을 다해 국민들에게 정당해산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은 비선권력 개입의혹 위기를 탈출하고자 통합진보당 해산판결을 얻어내려 한다"며 "박근혜 정권의 독재회귀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진보당의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서로 대립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금 통합진보당이 취해야 할 자세는 대한민국의 사법체계를 존중하고 기다리는 일"이라며 정당해산에 동의했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은 진보당 해산심판 선고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일부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통합진보당이 해산된다면 역사가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관계 인사들이 정당해산 심판 선고 하루전 108배를 올리며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사진=박민호 기자)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