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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2014-11-28 16:20:35 2014-11-28 16:20:35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사진)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됐다.
 
은행연합회는 28일 오후 3시 사원기관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하영구 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씨티은행 은행장을 제12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하 신임 회장은 오는 12월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하영구 신임 회장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륜을 바탕으로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으로서 은행산업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은행연합회 이사회 및 사원총회 저지에 나서면서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다. '관련기사:☞발길 돌린 은행장들, 시내 모처로..은행聯회장 하영구 강행'
 
금융노조가 반발한 것은 금융당국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하 전 행장을 낙점했다는 내정설이 돈 탓이다. 하지만 박병원 현 은행연합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은 서울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와 총회를 강행, 하 전 행장을 차기 연합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하영구 차기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서 경력을 시작해 한국자금담당 총괄이사, 한국투자금융그룹 대표, 한국기업금융그룹 부대표, 한국소비자금융그룹 대표 등을 지냈다.
 
2001년 한미은행장에 올라 2004년 한국씨티은행장을 맡아 한미은행과 합병한 이후에도 계속 은행장직을 수행했다. 지난달 씨티은행장을 사임하고 KB금융(105560) 회장에 도전했으나 떨어졌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임은 사상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이며 이를 관철한 금융당국 및 관치인사에 굴복한 은행장 및 기관장들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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