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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카레라스 공연 돌연 취소.."급성 후두염"
4년만 내한 공연..공연 시작후 취소 공지
2014-11-24 08:37:20 2014-11-24 08:37:31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 공연이 둘째 날 갑자기 취소돼 주말을 맞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4년 만에 내한한 카레라스는 이달 22∼23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틀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었다.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카레라스의 이틀째 내한공연이 예정된 오후 7시쯤 "카레라스 씨의 건강상 이유로 그의 공연장 도착이 지연된다"는 공지가 20여 분간 3차례 이어졌다. 공연 시작 시간이 30분 지난 뒤에서야 공연 취소 소식이 전격 공지됐다.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 수천 명은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황창선 팝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무대에 올라 "호세 카레라스 씨는 어제 감기에 걸렸고, 오늘 아침에 증상이 심해져 급성 후두염 바이러스 진단을 받았다"며 "누차 카레라스 씨를 설득했으나, 성악가에게 치명적인 병명이라는 이유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공연 관람료는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 등을 통해 전액 환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첫날 공연 직전에도 기획사 측은 "카레라스 씨가 예상치 못한 감기에 걸렸으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공연장에서 공지했으나, 카레라스는 예정된 곡을 불렀고 수차례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도 열창했다.
 
한편 카레라스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수익금 일부를 에덴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연 입장료는 최고 44만원이었다. 카레라스는 오는 29일 일본 도쿄에서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지만, 취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3일 열린 '세계 3대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공연 장소가 텅 비어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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