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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포엠, 기억의 의미 수놓은 가을밤
2014-10-30 10:14:56 2014-10-30 10:14:56
◇뉴스토마토가 29일 개최한 '락포엠'에서 낭송가 채수덕 씨와 이수경 씨가 송종규 시인의 <이상한 기억>을 합송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시가 흐르는 문화콘서트 <락(樂)포엠>이 시를 통해 기억을 노래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뉴스토마토가 주관하고 아르떼TV, 시마을, 계간 시인동네, 시선사가 후원하는 <락포엠>이 지난 29일 저녁 서울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진행됐다.
 
시인과 낭송가, 명창, 가수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시와 노래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락포엠은 이날 8회 차를 맞아 '기억의 집'이라는 주제 아래 꾸며졌다. 이번 행사에는 관객 70여 명이 모여 기억의 의미를 짚는 시와 노래를 감상했다.
 
먼저 서수옥 낭송가가 신동호 시인의 <봄날 피고진 꽃에 대한 기억>을 청아한 목소리로 낭송했다.
 
이어 경기민요 명창인  조옥란 씨가 <나비야 청산가자>를 통해 멋스러운 시조와 창의 만남을 선보였다. 여기에 현종영 씨가 대금을 연주하고 박금례 씨가 집고해 아름다움을 더했다. 
 
크로스오버 가수 크리스 조는 <Memories>(추억)와 <Gira Con Me>(지라 콘 메)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낭송가 채수덕 씨와 이수경 씨는 송종규 시인의 <이상한 기억>을 매력적인 음성으로 합송했다. 
 
'시인과의 대화' 시간에는 조동범 시인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작품 <저수지>를 직접 낭송했다. 조 시인은 "<저수지>는 죽은 여자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놓고 온, 혹은 놓고 싶지 않은 삶의 순간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끝으로 가수 최한솔은 정호승 시인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을 노래하고, 자작곡 <그만 좀 예뻐>와 가수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열창하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행사가 끝난 뒤 출연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여운을 만끽했다.
 
시가 흐르는 문화콘서트 '락포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아르떼홀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뉴스토마토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문의 02-2128-3329, www.ntcp.co.kr).
 
◇뉴스토마토가 29일 개최한 '락포엠'에서 경기민요 명창인 조옥란 씨가 시조 <나비야 청산가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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