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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3㎡당 매매가 1천만원 미만 가구수 급증
5년전 8만3590가구 대비 10만 가구 이상 늘어
2014-09-24 09:51:44 2014-09-24 09:51:4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경기침체로 매매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아파트 가구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9월 3주차 시세 기준 서울에서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 미만인 가구수는 총 19만2023가구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조사대상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1만3029가구의 16%에 해당한다. 지난 2009년 9월 8만3590가구 보다 무려 10만8433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서울 3.3㎡당 매매가 1천만원 미만 가구수.(자료=부동산써브)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매매를 기피하면서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3.3㎡당 평균 매매가가 1000만원 초반대인 서울 외곽지역에서 매수자 부재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지 않는 가구수가 크게 늘어났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북지역을 대표하는 도·노·강에서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지 않는 가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가 4만9654가구로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지 않는 가구수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도봉구가 3만4775가구, 강북구는 8152가구로 이들 3개 구에서만 9만2581가구에 달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 1000만원 미만 가구수 중 48%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강남구는 3.3㎡당 매매가 1000만 원 미만인 가구가 단 한 곳도 없었고 송파구는 43가구, 서초구는 440가구가 해당됐다.
 
3.3㎡당 매매가 100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구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9.1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전역으로 매매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전세난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경기회복이 여전히 더딘 상황에서 추격 매수세 없이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 많아 3.3㎡당 매매가 1000만원 미만 가구수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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