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핫!경제영어)中 경제, 경착륙(hard landing)? 연착륙(soft landing)?
2014-09-21 09:24:43 2014-10-21 11:20:53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경제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경착륙' 혹은 '연착륙'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중국 경제에서 왜 비행기 관련 단어가 나오는 걸까요?
 
비행기가 착륙할 때 거칠게 센 힘이 가해지며 부드럽지 못하게 착륙하는 경우를 경착륙이라고 부르죠? 경제에서 경착륙(Hard landing)이란 고성장을 해오던 경기가 갑자기 침체기로 돌아서면서 투자가 위축되고 소득은 줄어들고 주가는 폭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면에 연착륙(Soft landing)은 반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비행기가 부드럽게 활주로에 착륙하는 것처럼 경기 하강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뤄지는 것을 뜻합니다.
 
그럼 중국 경제를 함께 살펴볼까요. 최근 30년간 중국은 매년 무려 10%에 달하는 고성장으로 경제 규모를 키워갔습니다. 그러나 이 단기간 고성장에 대한 후유증으로 중국 경제는 극심한 불균형 문제, 과잉투자, 지방정부 부채, 그림자 금융 등 다양한 문제를 떠안게 되었죠.
 
이제 중국에서도 성장만을 추구하던 때는 지났습니다. 현재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성장보다는 분배와 내실을 강조하며 강력한 반부패 운동과 고강도 개혁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다 보니 과거와 비교했을 때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죠.
 
특히 최근 각종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는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이 'China Aug factory growth slows to near 6-year low, calls grow for more stimulus(8월 중국 산업생산 6년래 최저치..커지는 추가 부양책 요구)'라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중국 경제는 경착륙(Hard landing)하게 될까요, 연착륙(Soft landing)하게 될까요?
 
◇ 최근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 (사진=로이터통신)
 
■ 용어정리
 
factory output:공장생산(산업생산) stimulus measure:부양책 retail sale:소매판매 sap:약화시키다 consumer confidence:(경제전망에 대한)소비자의 신뢰 buffet:뒤흔들다 global financial crisis:세계금융위기  
 
China's factory output grew at the weakest pace in nearly six years in August while growth in other key sectors also cooled, raising fears the world's second-largest economy may be at risk of a sharp slowdown unless Beijing takes fresh stimulus measures.
 
The output data, combined with weaker readings in retail sales, investment and imports, pointed to a further loss of momentum as the cooling housing market increasingly drags on other sectors from cement to steel and saps consumer confidence.
 
Industrial output rose 6.9 percent in August from a year earlier - the lowest since 2008 when the economy was buffeted by the global financial crisis - compared with expectations for 8.8 percent and slowing sharply from 9.0 percent in July.
 
지난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6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산업생산 이외에 다른 부문들(다른 지표들)에서도 부진한 결과들이 나왔는데요. 이는 중국 정부가 새로운 부양책을 펼치지 않는 한 급격한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를 키웁니다.
 
산업생산 지표, 소매판매, 투자, 수입 등 이 모든 지표들은 모두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는데요. 또한 주택 시장 역시 둔화되면서 건설, 철강 부진을 이끌며 소비 심리도 악화됐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금융위기로 경제가 뒤흔들렸던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직전월의 9.0%와 사전 전망치 8.8% 증가도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중국 산업생산 증감율 변동 추이(자료=중국 국가통계국)
 
■ 용어정리
 
hard landing:경착륙  extent: 범위 interest rate:기준금리 bank reserve:은행 지급 준비금 cut interest rates:금리를 인하하다 put A in jeopardy: A를 위험에 빠뜨리다 reckon:계산하다 attain:이루다 
 
"The August data may point to a hard landing. The extent of the growth slowdown in the third quarter won't be small," said Xu Gao, chief economist at Everbright Securities in Beijing.
 
"The chances of cutting interest rates and bank reserve requirements have increased. I think they are more likely to cut interest rates."
 
Some analysts believe annual economic growth may be sliding towards 7 percent in the third quarter, putting the government's full-year target of around 7.5 percent in jeopardy unless it takes more aggressive action. Experts reckon output growth of around 9 percent would be needed to attain such a goal.
 
이에 대해 슈가오 에버브라이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의 지표들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 할 수도있다는 것을 가리킨다"며 "3분기에 경제 성장 둔화의 범위는 작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또 그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행동(부양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3분기에 중국 경제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는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한 목표(성장률 7.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생산이 적어도 9%는 증가해야 한다고 계산하고 있습니다. 
 
◇中 GDP 추이(자료=뉴스토마토)
 
■ 용어정리
 
outright policy easing:명확한 부양책 growth target:성장 목표 endanger:위태롭게 하다 structrual reform:구조개혁 monetary policy:통화정책 decelerate:속도를 줄이다 
 
"Short of outright policy easing, China will likely miss the 7.5 percent growth target this year, and a sharp economic slowdown will endanger the undergoing structural reforms," Liu Li-Gang and Zhou Hao at ANZ wrote in a note.
 
"As such, we reckon that Chinese authorities should further relax monetary policy as soon as possible to prevent growth momentum from decelerating further."
 
ANZ 이코노미스트인 리우리강과 자우 하오는 "명확한 부양책이 없다면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급격한 성장 둔화는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구조 개혁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중국 당국이 성장 모멘텀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한 빨리 부양책을 중국 당국이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리커창 중국 총리 (오른쪽)(사진=로이터통신)
 
■ 용어정리
 
reinforce:강화하다 tepid: 미지근한 power generation:전력 slack:느슨한 dip:내려가게 하다 global demand:해외 수요 emerging markets:신흥국 property sector:부동산 부문 flurry:소나기처럼 쇄도하다 wane:시들어지다,약해지다 stablise:안정화시키다 
 
Reinforcing the tepid economic activity, China's power generation declined for the first time in four years, falling 2.2 percent in August from a year earlier, and pointing to slackening demand from major industrial users.
 
Jiang Yuan, a senior statistician with the bureau, said the dip in August factory growth was due to weak global demand, especially from emerging markets, and the slowdown in the property sector that hit demand for steel, cement and vehicles.
 
China's economy got off to a weak start this year as first-quarter growth cooled to an 18-month low of 7.4 percent. Beijing responded with a flurry of stimulus measures that pushed the pace up slightly to 7.5 percent in the second quarter, but soft July and August data suggest the boost from those steps is rapidly waning.
 
"The government must take forceful policy measures to stabilise growth," said Li Huiyong, an analyst at Shenyin & Wanguo Securities in Shanghai.
 
중국 경제 활동이 부진한 상태라는 것을 더 분명하게 하는 것은 중국의 8월 전력사용이 4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는 사실입니다. 전력생산은 4년 만에 처음으로 2.2% 감소하며 산업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국가통계국의 선임 통계학자인 장위안은 8월의 산업생산 부진은 해외 수요가 부진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신흥국에서의 수요가 부진한 것과 부동산 부문의 (경제가) 둔화된 것이 철강, 시멘트와 자동차 수요를 둔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분기 중국 GDP는 18개월래 최저치인 7.4%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는 취약한 시작을 끊었습니다. 베이징(중국 정부)은 여러가지 부양책을 펼쳐 2분기에 GDP를 7.5%까지 올려놓았지만 7월과 8월의 부진한 지표들은 부양책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 훼이용 션인&완궈 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정부는 경제 성장 안정화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출처: 로이터통신 원문보기)
 
우성문 국제팀 기자
 
이 뉴스는 2014년 09월 17일 ( 13:23:3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