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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비리' 새누리당 송광호 검찰 출석
2014-08-20 08:25:20 2014-08-21 04:12:27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송광호(72) 의원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이날 오전 7시쯤 송 의원이 출석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송 의원은 취재진을 피해 2시간 일찍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 측은 출석 사실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
  
송 의원은 철도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VT가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 권영모(55)씨를 통해 송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전 대변인은 AVT로부터 3억8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하고 김광재(58·사망)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에게 로비를 해준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뇌물공여)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4선인 송 의원은 18대 국회 하반기 철도시설공단 관련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검찰은 송 의원이 자신의 직위 등을 이용해 AVT가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송 의원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같은 당 조현룡·박상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이 입법로비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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