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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동산 절반 '삼성' 소유..한전 부지도 '눈독'
2014-08-19 15:46:56 2014-08-19 15:51:2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강남 3구 부동산의 절반 가까운 땅이 삼성그룹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한전 부지도 눈독을 들이면서 '강남은 삼성 땅'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재벌닷컴은 19일 국내 10개 재벌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강남 3구의 부동산이 31조원 규모에 이르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2조6080억원 규모의 부동산이 삼성그룹 소유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공정거래위 기준 자산 순위 15대 그룹 중 강남 3구 소재 토지와 건물을 합친 평가액이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총수가 있는 10개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10개 재벌 서울 강남3구 보유 부동산현황.(자료=재벌닷컴)
 
10개 재벌그룹이 강남 3구 지역에 보유한 토지는 30만6800평으로 지난 6월말 기준 평가액 17조2290억원, 건물은 13조4620억원을 조사됐다.
 
특히 삼성그룹은 강남 3구에 토지와 건물 평가액이 12조6080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구, 송파구 등 금싸라기 땅에 44건의 토지를 소유했다. 토지의 총 면적은 48만7500㎡로 평가액은 8조1160억원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을 포함해 계열사가 소유한 건물은 20여곳으로 평가액은 4조4920억원으로 평가됐다.
 
삼성그룹은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한전) 본사 부지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달 중 매각의향서 전달과 함께 인수전이 본격화되는 한전 본사 부지는 땅값 시세만 3~4조원에 달할 정도로 매머드급 매물이다. 현대차(005380)그룹과 삼성그룹의 2파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강남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그룹은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제2월드 포함) 부지를 포함해 강남 3구에 보유중인 토지 및 건물 평가액이 9조51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2~3년 사이에 서초 반포의 센트럴시티를 비롯해 청담동 소재 토지와 건물 등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강남 3구 소재 부동산이 급격이 불어났다.
 
신세계그룹의 강남 3구지역 부동산은 모두 3조5760억원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양재동 사옥과 압구정동, 잠원동 등지에 3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평가액은 총 1조638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어 GS(078930)그룹(1조2930억원), 한화(000880)그룹(8820억원), LG(003550)그룹(7390억원), SK(003600)그룹(4220억원), 두산(000150)그룹(1880억원), 동부그룹(294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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