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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샤 어퓨, 가맹사업 전면 중단..브랜드 철수설 일파만파
"고려한적 없다. 향후 매장 확대 나설 예정"
2014-07-31 16:00:54 2014-07-31 16:05:13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적자에 시달리는 브랜드숍 어퓨의 가맹점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실적 부진으로 점주들이 가맹점 운영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운영했던 가맹점은 이미 모두 문을 닫은 상태며 현재는 단 한 곳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에이블씨엔씨 측에 따르면 어퓨매장은 모두 31개로 모두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되
고 있다.
 
심지어 핵심 요지인 명동(유네스코회관점)에 오픈했던 매장도 점주가 적자운영 끝에 손
을 들고 나오면서 문을 닫았다. 해당 점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누적적자만 무려 5억여
원에 달한것으로 전해졌다.
 
직영으로 운영되던 또 다른 어퓨 명동 매장 역시 뒤이어 문을 닫았다.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임대료가 비싼 금싸라기땅 명동에서 매장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어퓨 로드숍을 오픈한 이후 일년 반이 훌쩍 지났지만 전국에 있는 매장은
고작 직영점 30개 남짓이니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포화상태인 브랜드숍 경쟁에서 밀린 메인브랜드 미샤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보안책으로 강구해낸 것이 바로 어퓨다. 미샤의 세컨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였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비상국면을 맞았다. 미샤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내세운 전략적 카드가 오히려 짐이 돼 돌아왔다. 
 
때문에 최근 브랜드숍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업계에서는 어퓨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다. 올해까지 추이를 지켜본 이후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접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이블씨엔씨 측은 전면 부인했다. 브랜드숍 경쟁이 과열 국면에 접어든 상태에서 어퓨가 자리잡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철수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사실 상 현재 유지되고 있는 거의 모든 매장도 수익이 나지 않고 있는 구조"라며 "이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매장만 늘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가맹점 개설을 전면 중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브랜드력이 확실하게 포지셔닝 된 이후에 가맹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며 "우선 올해 직영점을 5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퓨는 지난 2008년 온라인에서 처음 선보인 브랜드다. 제품 가격대는 1만원 미만 2만원 사이로 10~20대 초반 여성이 메인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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