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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지방선거, 후보 간 희비 엇갈리나
여야 선거 일정 재개 부담.. 현역 단체장 유리
2014-04-23 17:49:52 2014-04-24 09:38:38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6.4 지방선거 경선 일정이 표류하자 출마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현재 정치권은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집중하며 일부 관련 상임위만 가동하는 정중동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가 한 달여 남았지만 여야 지도부는 역풍을 우려해 경선 일정 재개를 선언하지 못한 채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22일 김재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과 관련) 추도 분위기 있는 상황에서 우리끼리 모여서 선거한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여론조사도 돌리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News1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역시 행여나 불똥이 튈까 납작 엎드리고 있다. 하지만 후보 간 사정은 조금씩 다르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역 단체장 신분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들은 '현역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규모가 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크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 여권 관계자는 박원순 현 시장이 버티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새누리당의 경선이 지연될수록 박 시장이 유리하다"라고 전망했다.
 
당내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경우 서울시장 경선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지사 경선을 손꼽을 수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다음 달 9일로 경선 날짜가 잠정 확정됐지만 TV·정책 토론회 개최가 불투명해 정몽준 의원을 추격하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이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역시 대략적인 경선 시기만 정해져 후보 간 인지도 싸움이 될 것 소지가 높다. 이에 따라 인지도가 높은 김진표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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