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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클라우드' 상용화 임박..사물통신 적용
2013-08-22 08:20:24 2013-08-22 08:23:5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대규모 프로젝트 'S클라우드'가 대장정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 2년간 해당사업에 거액의 투자자금을 쏟아온 삼성전자는 최종적으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특히 S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와 달리 '사물통신'(M2M)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S가 함께 개발해온 S클라우드는 이르면 오는 11월에서 12월 사이에 고도화 작업을 완료하고,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부터 삼성SDS와 함께 진행한 SSP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끝남과 동시에 시작되는 이번 ‘S클라우드 고도화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시스템 개선과 안정화 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개별 프로젝트의 성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S클라우드 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성능을 강화하고 있는 단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
 
S클라우드는 서버에 영화, 사진, 음악 등 콘텐츠를 저장해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기기 간 사물통신이 가능한 방향을 표방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PC, TV, 냉장고, 청소기 등의 각종 전자제품을 하나로 묶는 통합 스마트 플랫폼인 셈이다.
 
사물통신이란 사물에 부착된 통신장치를 통해 사물의 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해 주거나, 사물 간의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 교류를 가능케 하는 것을 일컫는다. 사물에 부착된 통신장치를 이용해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을 사물통신 또는 'M2M'(Machine-to-Machine)으로 표기한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S클라우드는 개발단계라기보다는 언제 사업화하느냐를 논의하는 단계"라며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S가 최근 들어 미국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정황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S클라우드 사업은 부침을 거듭해왔다. 업계에서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독자기술 구현이 어렵다는 점 등을 근거로 '구축 포기설'이 제기돼 왔다. 다른 솔루션 업체를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특히 갤럭시S3에 S클라우드 대신 드롭박스가 탑재되면서 포기설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아마존 클라우드와 같은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목표로 했었다면 현재까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며 "기존 회사들과 전혀 새로운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인텔과 함께 개발 중인 제3의 운영체제(OS) 타이젠의 행보도 S클라우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타이젠을 단순히 안드로이드 대안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건 오해"라며 "크로스 카테고리 컨버전스야말로 다양한 부품부터 제품까지 모둔 갖춘 삼성전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사물통신이 칩 벤더, 모듈 벤더, 기기 벤더,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플랫폼, 통신, 이동통신재판매(MVNO), 시스템통합(SI)사업자 등의 기업이 모두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라는 점에 비춰볼 때,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뭉쳐 있는 타이젠 연합의 구성 근거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타이젠 연합에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한 기업, 다양한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모바일 OS뿐만 아니라 사물통신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클라우드의 중요성과 개발완료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선보일 무대는 내년 CES 또는 MWC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는 최고의 무대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무기를 들고 주연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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