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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밀정' 의혹 김순호 교체 요구에 "성급한 판단"
"30년 전 확인되지 않은 사실…확인 의향? 권한 없다"
2022-08-18 15:17:29 2022-08-18 15:17:29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과거 노동운동을 함께 한 동지들을 밀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순호 경찰국장 거취에 대해 ‘사실관계도 정확하지 않은 사안을 두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국장의 교체를 촉구했다. 이에 이 장관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한 사람의 명운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선 성급한 판단”이라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김 국장의 ‘밀정' 의혹을 임명 당시 몰랐단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 국장을 임명·제청했을 당시에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30년 전의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갖고 30년 후 잣대로 그 직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 의원이 “행안부가 관련 의혹을 알아보고 확인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이 장관은 “저한테 그러한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의혹에 대해 확인할 의향은 없고, 인사 교체하지 않겠다’는 답이었다. 이 장관은 “김 국장의 30년 생애와 명예도 중요하다”며 “김 국장에 제기된 의문이 합리적인가 살펴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국장은 최 의원이 “동료를 판 의혹으로 국민들이 속상해하는데, 다른 자리로 이동해 남은 1년6개월 임기를 마칠 수 없느냐”고 묻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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