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로·중국 경제 '견조한 흐름'…아세안·인도 등 신흥국 '내수 부진' 심화
미국 산업생산 2개월 연속 오름세…경제 활동 정상화
유로·일본·중국도 코로나 팬데믹 리스크 벗어나며 견조한 흐름 예고
아세안 5개국·인도 등 기타 신흥국은 내수 부진 심화
입력 : 2021-08-01 12:00:00 수정 : 2021-08-01 12: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백신 접종 확대와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여파로 세계 경제가 미국, 유로 지역 등 선진국들을 주축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델타 변이 유행의 급증 등 재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기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수출 개선 국면을 맞고 있는 아세안 5개국은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원유 수급 불균형으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 미국 소매판매 변동률(전월비)은 올해 4월 0.9% 상승 후 5월 -1.7%로 다소 주춤했다가 6월 0.6%로 플러스 전환했다. 또 4월 보합세였던 산업생산은 5월 0.7%, 6월 0.4%로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 측은 미국의 보복 소비(펜트업·Pent-up) 확대, 방역 조치 추가 완화,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의 초과저축, 고용상황 개선, 아동세액공제 지급 등에 따른 민간 소비 호조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생산이 부진했던 유로 지역은 지난 4월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국가의 이동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개선 흐름이 점차 빨라지는 모습이다. 최근 유럽연합(EU) 통계청 등에 따르면 산업 생산율(전월 대비)은 지난 4월 0.6%에서  5월 -1%로 감소 전환한 바 있다. 같은 기간 -3.9%의 소매판매는 4.6%로 반등한 상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유로 지역은 1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EU 경제회복기금을 우선 집행하면서 빠른 경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유로 지역의 경제 흐름에 있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심화와 경제 봉쇄 재개는 하향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도 높은 방역 대응까지 나서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다.
 
일본 내각부 경제지표를 보면, 소매판매 지수 변동률(전월 대비)는 지난 4월 -4.6%, 5월 -0.3%를 기록했다. 가계 소비 역시 같은 기간 -0.6%, -1.8%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개선 흐름을 보였던 산업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물량 감소로 자동차 생산이 부진하면서 4월 2.9%에서 5월 -6.5%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추후 글로벌 공급망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외수요 호조세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일본 경제의 회복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는 소비, 고용이 점차 회복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2.2% 상승하는 등 시장 기대치(블룸버그 기준 23%)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도 고용 회복, 백신 접종 진척 여파로 12.1% 올랐다. 향후에도 소비 회복,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기타 신흥국들이다. 신흥국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라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더딘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은 수출이 크게 개선됐으나 팬데믹에 여파로 내수 부진은 심화되고 있다.
 
이 밖에 인도은 수출 증가세에도 재확산 문제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점차 개선될 조짐이다.
 
한편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의 경우는 7월 중 70달러 중반대까지 상승 후 주춤한 모습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회원국 간 증산 쿼터 배분에 대한 의견 차이로 연일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다 지난 18일 최종 합의한 후 유가가 다소 하락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1일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확장 재정정책 기조 여파로 세계 경제가 미국, 유로 지역 등 선진국들을 주축으로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한 은행 직원이 달러화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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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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