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200억달러 돌파…4개월째 최고치 경신

한은, 9월말 외환보유액…외평채 발행·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영향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4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4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05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5억9000만달러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외환보유액이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정부가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의 90%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790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7억달러 줄었지만, 예치금은 291억5000만달러로 5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2000만달러 늘어난 31억8000만달러, IMF포지션은 6000만달러 감소한 43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지난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90억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1646억달러이며, 2위는 일본이 1조3985억달러를 기록했다.

 

김하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