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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법원, '라임 의혹' 스타모빌리티 대표 구속영장 발부

횡령 등 혐의…"도망·증거인멸 우려"

2020-06-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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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측근 이모 현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가 검찰에 구속됐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박원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도망할 염려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대표는 스타모빌리티의 자금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압수수색 당시 사무실에 있는 관련 문건을 직원에게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에게 정계 인사들을 연결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지난 17일 오전 8시쯤 자택에 있던 이 대표를 체포했으며, 18일 오후 늦게 횡령,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9일 김 전 회장과 재향군인회상조회 관련 범행을 공모한 향군상조회 장모 전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횡령) 혐의로, 박모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장 전 부회장은 소위 무자본 M&A 방식으로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향군상조회 자산 378억원 상당을 횡령하고, 향군상조회의 자산 유출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람상조를 속여 향군상조회 매매 계약금 25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부사장은 장 전 부회장의 횡령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 엄희준)는 지난달 19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범인도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전 이사, 김모 수원여객 재무담당 전무이사 등과 공모해 수원여객의 자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김 전무와 공모해 같은 기간 횡령을 은폐하는 회계처리를 위해 허위 전환사채 인수계약서 등 문서에 수원여객 회사 법인인감을 임의로 날인한 후 회계담당자에게 교부하고, 횡령이 문제가 되자 김 전무를 국외로 출국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정계 연결 고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가운데)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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