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한동인

bbhan@@etomato.com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북 "미, 남북관계 끼어들지 말고 집안정돈부터 하길"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미국 대선 겨냥해 경고

2020-06-11 08:53

조회수 : 1,09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 외무성이 남북 연락채널 차단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 표명에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정돈부터 하라"고 경고했다.
 
11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북남관계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국장은 미국이 흑인사망 항의 시위 등으로 어지러운 점을 지적하며 "미국 정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때에 제 집안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데 괜히 남조선의 하내비(할아버지) 노릇까지 하다가 남이 당할 화까지 스스로 뒤집어쓸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집안단속이)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남관계가 진전하는 기미를 보이면 그것을 막지 못해 몸살을 앓고, 악화하는 것 같으면 걱정이나 하는 듯이 노죽을 부리는 미국의 이중적 행태에 염증이 난다"면서 "미국의 그 '실망'을 지난 2년간 우리가 느끼는 환멸과 분노에 대비나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한편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9일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관련 보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한동인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