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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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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JY, 준법경영·공격경영 힘 더 싣는다

이전 광폭 행보 이어갈 동력 확보…더 적극적인 경영 예상

2020-06-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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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2년4개월 만에 구속 갈림길에 섰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최근 분야를 넘나들며 펼치던 광폭 행보를 다시 이어갈 동력을 얻은 만큼 준법경영과 '뉴삼성' 계획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1년8개월 가까이 진행되던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성명을 내고 '경영 위기'를 읍소했던 삼성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외부 전문가들에게 기소 타당성 여부를 묻겠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요청한 삼성 입장에서 이번 법원의 기각 판단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사법리스크'와 대내외 경기 불안 요인이라는 위기 자체를 기회로 삼고자 했던 이 부회장으로서도 공격경영을 이어갈 다소간의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자칫 구속이라도 됐다면 최종 의사 결정권자만이 진행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와 사업계획 확정 등 일련의 경영활동이 모두 멈추게 될 처지였다. 여전히 코로나19·미중 무역전쟁·한일 무역갈등 등 불안요인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는 삼성을 넘어 국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요소였다.
 
한 고비를 넘긴 이 부회장은 지난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차세대 산업인 전기자동차 육성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처럼 대국민 사과 당시 천명한 '새로운 삼성' 건설을 위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도 평택캠퍼스 내 극자외선(EUV) 파운드리와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에 각각 10조원과 8조원을 투자한 것처럼 공격적인 경영에도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법 경영승계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계 관계자는 "현재 당장 기소 여부가 어찌 될지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난달 대국민 사과 발표 당시 밝힌 비전, 이후 나온 계열사 이행 조치 등과 같은 기조를 이 부회장이 유지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드러냈던 '준법경영' 실현 의지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고공 농성 해제에 합의하는 등 이전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추가 주문한 대로 조만간 이 부회장과 삼성은 이행방안 수행을 위한 세부적 과제 선정과 구체적인 절차·로드맵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과 삼성에 '환골탈태'하라고 당부한 국정농단 재판부가 건재한 점도 이 부회장의 준법경영·공격경영을 더 북돋게 하는 요소다. 당장의 재판 양형을 떠나 "부친 이건희 회장은 51세 때 신경영 선언으로 혁신을 했는데 이 부회장의 선언은 무엇인가"라며 직언한 재판부에 제대로 답을 내놓기 위해서라도 달라진 면모를 보여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삼성 입장에서 검찰 기소 등 당장의 현안 파악과 더불어 국정농단 재판부가 주문했던 준법경영·신경영 의지 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전향적으로 재판부가 강조한 방향성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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